이미지 15, 모자이크 된 세월 /추영탑 > 창작시의 향기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창작시의 향기

  • HOME
  • 창작의 향기
  • 창작시의 향기

     ☞ 舊. 창작시   ☞ 舊. 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모든 저작권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 무단인용이나 표절금합니다
▷시스템 오류에 대비해 게시물은 따로 보관해두시기 바랍니다
1인 1일 1편의 詩만 올려주시기 바라며, 초중고생 등 청소년은 청소년방을 이용해 주세요
※ 타인에 대한 비방,욕설, 시가 아닌 개인의 의견, 특정종교에 편향된 글은 삼가바랍니다 

이미지 15, 모자이크 된 세월 /추영탑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0건 조회 1,805회 작성일 17-11-07 11:17

본문

 

 

 

 

 

 

 

 

 

이미지 15, 모자이크 된 세월 /秋影塔

 

 

 

함께 길 나선지 오십년이 가까워지면 살림살이에서도

눈빛에서도 묵은지 냄새가 난다 김치 퍼 담은

바가지에 머루빛 홍조가 돌고

 

 

곰팡이 피기 전의 묵은지는 꽤 쓸모가

있어서 다른 반찬의 들러리도 되는데

항아리 밑바닥을 박차고 올라오는 문내의 고소한

향, 두 사람분의 시간이 들어있다

 

 

우리는 세상의 모든 것을 시간으로 계산하는

바보들이다 눈으로 씹다 남긴 웃음은 다시 입살에

물기를 더하며 배추꽃 향을 내는데

 

 

서로에게 필요한 것, 필요 이상으로 잘 아는 것,

남에겐 줄 수 없는

그림자 같아서 우리는 그림자 속에서도 잘 사는데

 

 

가마솥에서 밥물 넘치는 소리, 마음속 굴뚝에서는

연기 폭폭 올라갈 때

전기밥통이 그 소리를 흉내내는 해질녘, 아궁이에

불 지피던 부지깽이는 밥통의 시간을

확인하며 처마 끝에 걸린 석양을 뒤적인다

 

 

정말 사랑이었을까? 사랑을 뺀다 해도

남는 정이라는 게 있어서,

그 정이 용해된 술 한 잔 권하는 당신은 누구인가,

술잔 앞에 앉은 우리는 모자이크로 하나가 되었던

마주 걸려 바라보는 초상이다

 

 

 

 

 

 

 

댓글목록

정석촌님의 댓글

profile_image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거울을  앞에 놓고 너는 누구냐
나는  천연색  데칼코마니 !

한 잔 권하며  너는 누구냐
나는  너의  빈 술잔 !

추영탑시인님  묵은지와  독아지의  주거니받거니 ! !
청실홍실입니다
석촌

추영탑님의 댓글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불완전한 그림에서 완전한 그림이 되어가는 모지이크,

거울 밖의 자신의 데칼코마니와 술 한 잔 나누어야 겠습니다.
묵은지 한 사발 앞에 놓고... ㅎㅎ

아직도 미완인 자신을 탓하며.... ㅎㅎ

동석도 괜찮습니다. 감사합니다. 석촌 시인님! *^^

피탄님의 댓글

profile_image 피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젊어서 어리고 미욱한 미혼인 저로서는
그 세월의 향기를 차마 따라갈 수가 없습니다
다만 제 부모님의 사례를 보아하건대
티격태격하다가도 수십 년 쌓아온 정이 참으로 잘 익었으니
이대로만 가도 나쁠 것 하나 없겠다...라고 생각할 뿐입니다.

추영탑님의 댓글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ㅎㅎ
부모님의 서로간 애정은 돈독하신 걸로 생가가됩니다.

모래알의 싸움이지요. 티격태격은 싸움이 아니라 애정의
비빔밥을 만드는 과정이라 하겠습니다.

아무리 칼을 휘둘러도 둘로 쪼개지는 물은 없지요.


감사합니다. 피탄님! *^^

두무지님의 댓글

profile_image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사계절이 어쩌면 특이한 모자이크를 상징 적으로
하는듯 합니다
생각의 착상이 늘 넘치는 끼를 엿봅니다
늘 재미있게 읽고 갑니다
평안을 빕니다.

추영탑님의 댓글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남자와 여자가 함께 산다는 것은 모자이크 조각 하나하나를
꿰맞춰 하나의 완성된 그림을 만드는 일이라 생각합니다.

한 시도 빼지않고 티격태격 하면서도 안 보이면 내 안부보다 더
궁금해지는 당신의 안부,  그 그림이
벽에 걸릴 때까지는 살아야 하는 운명을 지녔습니다.

미완의 그림을 남기고 떠나는 사람도 있겠지만....

감사합니다. 두무지 시인님! *^^

은영숙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은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추영탑님
안녕 하십니까? 반갑고 반갑습니다 우리 시인님!
여독은 다 풀리 셨습니까?

모자이크로 승화 시킨 잉코 부부를 멋지게 그려 내신
시인님의 시에 감동으로 읽고 가옵니다
 
부부 공이 부단한 노력의 댓가라 생각 합니다
감사 합니다
건안 하시고 좋은 시간 되시옵소서! ~~^^
추영 시인님!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남도 여행이니 여독이랄 것도 없습니다.
완도, 진도 였거든요.

부부란 것은 따로따로의 장단점을 가지고 하나의
그림을 완성시키는 조각 맞추기일 것 같습니다.

그러나 완전한 그림이야 되겠습니까?
가는 날까지 더 계속 노력해야 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감사합니다. 은영숙 시인님! *^^

별들이야기님의 댓글

profile_image 별들이야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추시인님!
오랜만에 문후 드립니다
그간 건강 하셨지요
가마솥에서 밥물 넘치는 소리 ㅎㅎㅎ
압권 입니다
아이구야 어디서 저런 시상이 나오는지 참 궁금 합니다
안제 한번 뵙고 싶습니다
두잔만 드시는 시인님아!!

추영탑님의 댓글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정말 오랜만에 봅습니다.
그간 잘 지내셨지요?
저는 예나 지금이나 그대로 입니다.

세월만 흘러갔지요?
두 잔 술도 끊을까 생각 중입니다.
마셔봐야 득 될 게 없는 거라 생각하는 술이기 땜에.
그러나 자신은 없어요.

저두 뵙고는 싶으나 그리 될지는...

감사합니다. 별들이야기 시인님! *^^

Total 34,584건 3 페이지
창작시의 향기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34444 강민경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18 09-02
34443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18 09-06
34442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17 09-02
34441 헤엄치는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15 09-02
34440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15 11-02
34439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15 11-25
34438
표정은 벌써 댓글+ 2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13 09-02
34437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13 10-02
34436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10 10-28
34435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09 09-13
34434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09 10-25
34433
미오 댓글+ 4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09 10-30
34432 장 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08 09-02
열람중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06 11-07
34430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03 09-10
34429 소슬바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01 09-02
34428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00 09-10
34427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00 10-24
34426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99 09-03
34425 탄무誕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98 11-02
34424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98 11-10
34423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97 10-27
34422 피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95 09-02
34421
[이미지 1] EMP 댓글+ 2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95 09-05
34420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94 09-14
34419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93 11-18
34418
단풍 2 댓글+ 4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92 11-06
34417
층간소음 댓글+ 1
아직모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91 09-01
34416 장 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91 11-13
34415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85 10-29
34414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84 11-08
34413
독 안에서 댓글+ 1
피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83 09-02
34412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83 10-26
34411 이영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82 09-02
34410 정심 김덕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82 09-02
34409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81 09-27
34408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76 10-31
34407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76 11-04
34406
사랑의 편지 댓글+ 2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75 10-30
34405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74 11-05
34404
적상 댓글+ 2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71 09-29
34403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71 11-06
34402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69 09-02
34401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68 09-04
34400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68 09-21
34399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67 09-22
34398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62 10-30
34397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62 11-03
34396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62 11-07
34395 은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61 11-09
34394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60 10-26
34393
가을 어귀 댓글+ 3
하영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58 09-02
34392 월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58 09-02
34391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58 09-07
34390
꿈 같은 사랑 댓글+ 2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58 10-23
34389 책벌레정민기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57 11-09
34388 최상구(靜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56 09-02
34387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55 09-23
34386
마지막 명함 댓글+ 10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55 10-17
34385
사랑의 효능 댓글+ 1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54 09-18
34384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53 09-04
34383
납골 댓글+ 6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52 11-03
34382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51 09-15
34381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49 11-08
34380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48 11-04
34379
거울 이야기 댓글+ 4
홍수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48 11-04
34378 백원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48 11-06
34377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47 10-08
34376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46 10-06
34375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45 11-04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