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꿈꾸는 챔피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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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꿈꾸는 챔피언
발달린 고함이
죽도록 날 괴롭힌다
막다른 골목만 찾아 헤매다
눈두덩이에 새파란 훈장을 달고
태어나서 처음으로
소주잔을 입에 댔듯이
얼얼이 꼴뚜기 서울구경을 하네
입장 때와 똑같은 개구멍 출구
당장 바뀐 신분과 관계없이
허리를 굽혀
신 세계로 빠져 나온다
영광의 독립만세,
은행장이 찾아 올꺼야!
금을 잘근 씹자 은퇴 연금이 쏟아진다
누구는 엄마를 불렀고,
누구는 얼라를 불렀다
나라면 IMF 총재를 불렀을 거야!
누구는 마마보이
누구는 더듬이
나라면 자선사업가?
재빠르게 잽 잽, 어퍼 컷
너라면 훅과 원 투 스트레잇, 아웃
나는 코피 터질 때마다
아직도
시를 쓰며
꿈꾸는 챔피언
댓글목록
부엌방님의 댓글

한때를 주먹으로 주름을 잡으신 듯한
지금은 시를 쓰시는 챔피언
챔피언은 도전장을 받아야 하는 스트레스가 있으니
꿈을 계속꾸시는 것도 괜찮을 듯합니다
시가 스며들어가 곧 챔피언에 도달하시길 바랍니다
맛살이 시인님^^
맛살이님의 댓글

그저 운동을 좋아해서 화면 속
출연한 홍수환 챔피언님 부부를
보고 얼라 아닌 모하메드 알리 까지 마음 속 우상을 생각해 봤습니다. 복싱이 어렸을 적 약질의 몸과 마음을 크게 바꾸어 줘, 골목길 아닌 모든 삶에 포지티브 영향을 줬지요, 진정 잊지 않고 찾아주셔 감사 드립니다. 부엌방 시인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