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산(逃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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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2건 조회 326회 작성일 19-05-31 10:47본문
도산(逃散) /주 손
나는 너에게서 서늘한 지난날을 본다
처음 다정했던 너의 모습들을 기억하면
나를 단칼에 벤 한 자나 되는 비수는
한 자 남짓한 가슴을 베고도 남음이 있다
비수에 비치는 햇뉘같은 빛을 통해
싸늘한 너의 모습을 다시 본다
어쩌면 비수를 넘어선 비수 수면(獸面)인심 같은 것
창넘어 언뜻 언뜻 보이는 검은 그림자
예감을 하고도 잡지 못하는 증거
그것은 하얀 그림자 결국 놓쳐버린 무지개
문득 회오리가 일어 끝없이 밀어 올리는 욕구
말라터진 마음에 붉은 비가 내린다
*열 길 물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속은 모른다는 말
이 강철비 그치고 나면 너는 어둠속으로
나는 닿지 못할 강을 건너고 있을까
댓글목록
인생만세님의 댓글
인생만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절절한 심경입니다.
말라터진 마음에 붉은 비가 내린다.
에효, 그 속을 누군들 알기나 할찌...
행복한 오후 되시기를!
주손님의 댓글의 댓글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몇년전 사업체 부도의 기억이 떠올라서
몇자 푸념을 해 봅니다 ㅎㅎ
사람에게 속는다는것, 참 힘들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부엌방님의 댓글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열번은 넘게 읽고 읽고 가슴만 아렸습니다
모두다 내 가슴속에서는 멀어져 가는 것들
이었습니다
배신당한 느낌으로 보이는 바람과 같은 것들
비수같은 짐승같은 얼굴들
제 눈에는 실망스러운 실체들 같았습니다
구름마져도 천둥마져도 그 모두다
주손시인님 즐건 오후 되십시요^^
주손님의 댓글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도 그 시기엔 참 어려웠었죠
조심중에 사람조심이 우선이랍니다
부엌방님! 편한시간되십시오!
힐링님의 댓글
힐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인간사의 마음이 사리사욕에 함몰되어
나만 살면 되는 인심에 피눈물을 젖어듭니다.
하지만 승승장구하는 생이라도 걸림돌은 있게 마련이고
사기치는 이들도 제 새끼는 챙기는 일은 제일이라 하니
인간사의 사연사연 들이 가슴을 치게 합니다.
이쪽에서 보면 사가꾼이요 저쪽에서 자기 애비가 최고라 하니
할 말을 잃게 하지요.
지나간 것은 지난간 대로 묶어두고 사세요.
주손 시인님!
주손님의 댓글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량 넓으신 말씀 새깁니다
천태만상의 인간 부류들, 참 많이도 시달렷습니다
결국 자기가 다스려 나가는 쪽으로 결론을 내렸습니다만
가끔 불쑥불쑥 이런 감정이 듭니다
편한 저녁시간 되시길요!
하늘시님의 댓글
하늘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늘보다 짙은 우수의 비를 맞은 아픈 가슴을 봅니다
인간의 비수보다 더 날카로운 칼은 없다지요
말아터진 마음에 붉은 비에 철썩 주저 앉습니다
문장의 비수에 베여 눈이 번쩍 뜨입니다
고맙습니다 주손 시인님~
주손님의 댓글의 댓글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지나고 보면 삶이란 다 한 점에 불과한 것을
한 때 아웅다웅 살아도 봤습니다
읽어 주셔 고맙습니다
건필기원 합니다!
은영숙님의 댓글
은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주손님
안녕 하십니까? 반갑고 반가운 우리 시인님!
세상은 인간이 젤로 힘든 교류라 생각 합니다
믿었던 신의가 무너질땐 기막흰 상처지만 같은 인간이 되기싫어
외면 하지만 그 상처는 천추의 한으로 남을 수도 있지요
시인님의 심사를 백번 공감 합니다
열길 물속은 알지만 한치 사람 속은
검은 베일에 가려저서 모를 수 있습니다
힘내시구요 건안 하시고 좋은 시간 되시기를 기원 합니다
주손 시인님!
주손님의 댓글의 댓글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안녕하세요 시인님!
한 때 사업에 큰 낭패를 당하고 시련의 세월이 있엇습니다
자다가도 벌떡벌떡 일어 나기도 했지요
그것도 잠깐 세월이 약이 되더군요
짧은 인생에 적당히 욕심 부리고 살 일입니다
늘 건강 유의 하셔요 시인님!
최현덕님의 댓글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우여곡절 안 겪고 신선이 되던가요.
전화위복의 계기는 반듯이 오더군요.
제 경험 담입니다. (아~휴 힘들었죠)
동감의 한표 누릅니다.
화이팅 입니다.
주손님의 댓글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러셨군요, 다시 회복을 하셔서 다행이군요
이제 건강이나 챙기면서 살아 보려구요 ㅎㅎ
다 허망 하더이다 시인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