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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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8건 조회 415회 작성일 19-05-31 11:26본문
나대지
석촌 정금용
나대지는
관심권 밖으로 밀린
하잘것없는 것들이 나대는 공터
동네방네
쓰잘 데 없는 것들만 죄 꾀어
임의로운 바람 곁에
널브러져
경계선 안에 엉성한
풀보다 무성하게 부풀어오른 기대치가
하릴없이
붉게 쓴 팻말 걸고 목이 빠졌던 곳
기지개 켠 굴삭기가 굴곡을 다져
직립을 고집하는 철골에 발바닥 반듯한
입방체가
각진 사면을 번뜩여
일조권을 빼앗아 압도하는 겉과
전혀 보이지 않는 속을
한 몸에 아울러
바람도 눈치껏 비켜가는
햇살도 멈칫 멈춰서는
내면을 알 길 없는
검은빛에 신기루
어엿한
물건이 된
터
댓글목록
부엌방님의 댓글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모처럼 보이지 않던 나대지가 어느새 이상한 모양새로
나대는 것처럼 볼쌍 사나우면
제대로 된 건축물이나 무엇이 드러서고
이빨에 낀 고깃살처럼 거스리는 나대지의 한면을 봅니다
오랜만에 뵙습니다 안녕하시지요
즐거운 하루 되셔요
정석촌 시인님
감사합니다^^
정석촌님의 댓글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글발이나 계절로 부터
거세된 느낌이 털어지지 않습니다 // 나대지에 뒹구는 빈 깡통이나 된 것 처럼요
고맙습니다, 부엌방님
석촌
하늘시님의 댓글
하늘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무리 나대도 나대지는 아무나 나댈수 없습니다
안 받아줘도 나대는 나대지가 배째라 나대지보다 한 수 위 인것 같습니다
1연에서 7연까지 다 나대도 뭐라 할 글쟁이 아무도 없겠습니다
나대면서 고개 쳐 들고 읽고 갑니다
고맙습니다 석촌 시인님~^^
정석촌님의 댓글의 댓글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붉게 쓴 연락처를 목에 걸고
하릴없이 풀더미에 섞여 몇 개월, 몇 년을 기다렸을 나대지가
어느날 문득 임자를 만났는지
번뜩이는 건물로 신기루처럼 주변을 압도합니다
고맙습니다, 하늘시님
석촌
주손님의 댓글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의미 깊은시 고찰 해 봅니다
석촌님!
정석촌님의 댓글의 댓글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흔히 뜨이는
도회 속 건물과 건물 사이에 박혀 자리한 나대지를
상기해 보았습니다
고맙습니다, 주손님
석촌
최현덕님의 댓글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끼어 들 자리 아닌 곳에 끼어들어 나대는 者, 참 많더군요.
제 잘난 맛에 사는 사람들은 잘난척 하지 않으면 고배이가 썩는줄 아는 모양입니다.
곰국처럼 구수한 시향에 취해 봅니다.
오랜만에 뵙습니다. 석촌 시인님!
평안하심을 기원드립니다.
정석촌님의 댓글의 댓글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여름에 밀려 봄도 무색해졌는데
찌르는 햇살에 쏘이는 현장이 결코 녹록하지 않을 터인데 옥체 건안하신지요
첫째도 , 둘째도 건강부터 챙기시기 기원합니다
고맙습니다, 현덕시인님
석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