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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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하늘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6건 조회 349회 작성일 19-06-02 06:40본문
눈물/하늘시
이따금씩 이유없음의 속절이
불쑥 걸음들어 스르르 스며들어 흐를 때
그냥 젖을 수 밖에 없더라
아둥바둥 발버둥이 더 깊은 블랙홀을 만들어 버리기도 하니까
지상의 이야기가 끝나면
기도의 가슴이 염원의 잔을 놓을까
헛되고 헛되고 헛되도다
솔모몬의 죽음의 고백이 신의 지혜를 넘어갈 때
하늘도 손수건을 꺼냈을까
눈물의 자존심은 지존자의 비누로 빤다고
깨끗해지지 않지
젖을 때 말려가는 지혜가 더 필요할 지 몰라
무거워서 무너지기 보다
너무 가벼워 찾기 힘든
침묵으로 나는 자신의 나비를 찾으려 헤매는 날
흠뻑 젖은 이유가 허공을 난다
굳이 찾아야 할 이유를 묻지마라
이유없이 젖을 때는
이유없이 마르기도 하더라
그러니 그대
젖는 어깨위에 우산을 씌우지도 말고
손수건을 빌려주지도 마라
댓글목록
삼생이님의 댓글
삼생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 읽기가 술술 읽혀 집니다. 그런데 다시 읽게 됩니다.
왜냐하면 쉬운 시 임에도 그 무게가 무거워서 다시 다시 읽게 됩니다.
중간중간에 주옥같은 시어들이 가슴을 휘어 팝니다.
마지막 연에서 손수건도 빌려주지 마라! 부분이 같은 동변상련을 느낍니다.
시에서 정의와 진신함이 술술 풍겨서 오래 머물렀는지도 모릅니다.
시인의 기본을 배우고 갑니다.
하늘시님의 댓글의 댓글
하늘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스스로 시의 한계를 느끼면서 한편씩 올립니다
한계를 인정하니 마음편히 올리게 되네요
퇴고를 몰라 평이한 글 몇자로 되새김질 하고 있습니다
기본의 그릇에 담아 읽어주신 삼생이님 고맙습니다
편안한 저녁 되세요~^^
bluemarble님의 댓글
bluemarbl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눈물을 상징하는 건
여러가지 있겠지만..
저는 아무튼, 눈물에 대한 느낌을 가식없이 표현했단 거에 한 표
살짝 시의 詩意에 벗어난 말이지만
참, 묘하게도 눈물의 염도 鹽度는 바닷물과 같다는 것
하여, 전 늘 바다를 볼 때마다 지구가 흘린 눈물이란 생각도
하늘시님의 댓글의 댓글
하늘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지구가 흘린 눈물이 바다라는..
와 너무 와 닿고 공감되는 말씀이네요
바다를 볼 때마다 지구의 눈물이 생각날 것 같습니다
산과 태양과 바람은 두루마리 인가요..
의미있는 눈물의 확장을 주셔서 고맙습니다
블루마블님~^^
탄무誕无님의 댓글
탄무誕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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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눈물
가랑거리는 소리에 깨어나
생생한 너의 모습이 봄이었음을 안다
일기예보 때문에 비가 오게 되는지,
온다던 비는 어김없이 내리고
빗방울이 유리창에 울먹이더니
눈물만 한 크기로 떨어진다
머물지 못할 것들은
커지면 슬픔이 되는지
미처 씻어내지 못한 기억들이
허공에 떠 있다 덩달아 주르륵 흘러내린다
유리창을 타고 내리는 것은 물방울이 아니라
견디기를 포기한 그리움
떨어지는 게
꼭 무게 때문만은 아니더라
흐르더라
/
/
추이追而)
서(書) 주인님께서 엄지, 엄지척!님 노래에 좋은 댓글 남기셔서,
가만있으면 안 될 것 같아 제 화답가를 올립니다.
저의 이 시로 엄지, 엄지척!님 응원합니다.
실은, 낄끼빠빠 하려 했습니다.
서 주인님께서 좋은 댓글 안 남기셨으면 그냥 마음속으로 응원하려 했습니다.
이실직고 고했으니, 광명 주십시오.
*
하늘시님의 댓글
하늘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보다 더 시다운 댓글의 응원에
감사할 따름입니다
견디기를 포기한 그리움의 빗물.. 눈물의 절정을 읽습니다
광명한 마음을 가져갑니다
고맙습니다 탄무시인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