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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인트 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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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목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323회 작성일 19-06-04 08:43

본문

페인트 공


너그러움 없는 땡볕 

그늘 바람 

뭉침푸는 정오

갈증 채우고 

열기를 이기지 못하는

바닥 잃은 획일 객이

수수층 협곡 뛰듯

탈색된 외벽 필사로 덧칠하다

팽팽하게 잡아당기는

수직 암벽 하늘 발판 넘나드는

완벽함만 살아남는 균형

턱 만큼 치올리는 벼랑 끝 부표

시계추처럼 멱살 잡힌 몸

날 다람쥐 담보로 

항서 쓴 지 오래 

에어건 잡은 염주 손

허공을 가르고 쏘아대며 

목적지에 다다르자

가칠한 아파트 연대가 다른 

훤한 이목구비다



댓글목록

하늘시님의 댓글

profile_image 하늘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페인트 공의 시향이 어질어질하여
냄새를 읽다보니
6월의 하늘이 훤하네요
스파이드맨이 있다고 아이들은 좋아라 하더라구요

참신한 소재에 눈도 훤해졌어요
고맙습니다 목헌시인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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