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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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겐 아무것도 없다.
나에겐 아무것도 없었다.
나에겐 아무것도
아무것도 없는줄 알았다.
손에 쥔 것을 잊고
후회하던 과거를 잊고
나 자신을 잊고
어제를 잊고
매일 오늘을 맞이하면서
아무것도 가지지 않았다며
원망하고 한탄하고
미워하고 증오하고
전부 밀쳐버리고
전부 없애버리고
그렇게 진짜 혼자가 되고나서야
나 자신이 보였다.
나의 모습이 보였다.
나 자신의 속에서 모든 것을 보았다.
웃어주었으며 사랑해주었다.
친구가 되어주고 존경해주었다.
한번도 누군가에게 준 적 없는 행복을
나는 모두에게 당해왔다.
어째서 여태 나를 보지 않았는가
나의 눈은 어디를 향해있던 것인가
나의 모든 것을 나는 어디서 갈구해온 것인가
나의 시를쓴다.
나를 보도록 시를 쓴다.
나에게 어제를 잊지 말도록
나와 같은 사람이 나오지 않도록
댓글목록
하늘시님의 댓글

그렇게 혼자가 되고 나서야 보이는 자신
나의 시를 쓴다... 위로가 되는 한마디 입니다
누가 뭐래도 국화정원님 다운 시를 쓰시길 응원합니다
저도 그럴거구요
힘을 얻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