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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혹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8건 조회 401회 작성일 19-06-05 06:23

본문




현혹


석촌  정금용





푸른입술로 속삭였다


날아오를 듯

잎마다 다른 날개 펼쳐

푸른 비밀의 기록을 누설하기 바쁜

입 싼 나무들


춤도 추어

시선을 끌어당겨


짙어지는 제 그림자로

뜨거운 자극을 피한 안식의 열망을

그늘진 품안으로 이끌다


몸 붉혀

마음을 물들여

마르고 닳도록 고단한 외곬로 선

어둑서니가 되어


한 잎 한 잎 마디마디

하얗게  흙을 부둥켜안은 뿌리위에

푸르다 못해

짙푸르게 다가선 호림은


형상을 넘나들어


잎과 뿌리가

내통해 이룬 극치 

애초부터 비밀리에 다듬어온 

현혹이었다










댓글목록

하늘시님의 댓글

profile_image 하늘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푸른입술에다
끌어 당기는 춤에다
치밀한 배열에 부둥켜
숨막히는 현혹에 현혹되어
갈 길을 잊어버렸습니다
어쩌시려구...

오랫만에 현혹되어 나타나셨습니다
자주 뵙기를 빕니다
고맙습니다 석촌시인님~^^

정석촌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하얀 뿌리들의  뒤엉긴 열정에
잎이 돋아  피어 물들어 떨어지는 계절에 현상들이 

현혹하는 형상으로 비친다는
어설픈 표현입니다 ㅎㅎ
석촌

한뉘님의 댓글

profile_image 한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뜨거운 자극들이
석촌님의 일상
현란하게 유혹하길요^^
잘 지내시죠?^^
이도저도 아닌 역할극하느라
도망가는 심신 잡느라
봄을 놓쳐 버렸습니다~
말씀처럼 그저 지나는 현상이 아닌
시선을 끌어당길
석촌님의 춤의 손짖
이 여름 초록과 한바탕 어우러지길요ㅎ
지치지 않는 여름
맞이 하셔요~~~^^

정석촌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점령군의 자세로 여름이 쳐들어왔습니다

암록이 되어가는
나무의  그늘을 찾아 헤매는 일상이 되어갑니다
가을이 올 때까지 무탈하시기 기원합니다,  한뉘시인님 ㅎㅎ
석촌

정석촌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물녘에 마당가에 서있는 나무들의 형상이
어둑서니로  얼비쳤습니다,  제 과민 탓이겠지요마는 ㅎㅎ
고맙습니다
석촌

부엌방님의 댓글

profile_image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리 현혹해
그늘에 가두고
기를 빼앗아 느티는
천 수를 누리는 가봐요
정석촌 시인님
호림 당하고 싶은 밤
즐건 저녁 되셔요
감사합니다

정석촌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들판에 늠름하게 버틴  느티나무도
어둠 속에서는  기괴한 형상으로 얼 비칠 때가  어디 한두 번이겠습니까, ㅎㅎ
늠름하시기 바랍니다, 부엌방님
석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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