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독증에 감염된 시(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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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하늘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2건 조회 540회 작성일 19-06-05 09:22본문
난독증에 감염된 視
꽃의 마음을 열어
바람의 향기로 읊어보는
詩를 한편 가슴에 안아볼 수 있다면
덜 따지고 덜 재어보며
굳이 냉냉하게 차가워지지는 않았을텐데
이 세상이 말이다
新春문예 잔치에 굵은 돋보기 끼고
뱅글뱅글 어지러운 글을 골라내는
심사숙고한 退行퇴행님들
초등학생의 시를 읽고 눈물 흘린적 있었는지요
등단한 視*들의 수준은 태산보다 높아서
능선을 타고 넘어보지도
감히 가까이 친한척도 못해요
자꾸만 물러서게 만드는
읽어 갈수록 더듬어 갈수록
외면할 수 밖에 없는 난독증의 언어들
축제의 가로등이 어김없이 켜지고
작은 촛불 켜고 詩作된
지팡이를 더듬고 가는 길은 외롭다
심사숙고한 돋보기에 시시하게 넘어지는
볼품없는 꼬락서니 종이뭉치에 깔려버린 시들한 것들중에
누군가의 심장에 쿵 떨어지면
제법 아름답게 필 수 있는 꽃의 씨앗도 있었으리
모두의 축제를 여는지
그들만의 잔치상을 베푸는지
진보도 못하는데 자꾸 퇴보를 해야하니
퇴고의 골짜기에 물이 넘쳐 공감이 떠 내려가요
난독증 환자가 해마다 늘고 있지만
쉬운 처방약은 조제하지 않는 주관적 병명,
그 병명을 기록하다가
변명 한 줄에 끌려다니는 나의 언어는 사라지고....
*視; 볼 시--주관적 1인칭으로 보여지는 시(詩)를 의미
마음내키는 대로 읽어주세요~~
댓글목록
나싱그리님의 댓글
나싱그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는 자신의 노래, 소설은 남의 이야기
라지만, 솔직히 저도 난독증에 시달려요
처음에는 내 안에서 비롯된 병이려니 했는데
점차 남을 의심하기 시작했어요, 이러면 정말 안되는데 ㅎㅎ
하늘시님의 댓글의 댓글
하늘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병이 있다는 것 조차 모르고 살고 있지만
솔직하게 고백해야 될 것 같아서..
안약이라고 처방해 주실것 같아서..
이래도 될 것 같아서요
편하게 올렸어요 고맙습니다 나싱그리 님~^^
너덜길님의 댓글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소위 신춘문예용 시 라는 말이 있지요.
뱅글뱅글 이리 얽히고 저리 얽히게 해서
알 듯 모를 듯 임팩트를 준 그런 시들을
말하지요. 그런데 정작 당선된 그 시인의
당선되지 않은 힘을 뺀 다른 시를 읽으며
뭉클해질 때가 있지요.
그래서 시가 뭔가요. 하고
되묻게 되는 시절입니다.
하늘시님의 댓글의 댓글
하늘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공략과 공감사이에 등단이 있나요
시의 본질은 어떤 가슴을 가졌을까요
신춘문예와는 전혀 상관없는 수준이라
공감도 공략도 없지만 그래도 시라고 우기고 쓰는 것이 좋네요
고맙습니다 너덜길 시인님~^^
김태운님의 댓글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읽히는 詩와 보는 視 그 사이에서 저도 난독의 증세가 무척 심합니다
이리 비틀고 저리 비튼 것 도로 펴서 읽으려다 보면
ㅋ, 대략난감이더군요
감사합니다
하늘시님의 댓글의 댓글
하늘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대략난감 한 짓을 할 제간을 몰라
늘 몇개의 글자로 우려먹고 다려먹고 있습니다
백록님의 문체는 이미 태산같아요
그래도 난독없이 읽을 수 있어서 좋구요
고맙습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한뉘님의 댓글
한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누군가의 심장에 쿵 떨어지는
글귀.
상점이 즐비한 거리를 걷다
노점에 앉아 있는 허름한 물건에
눈이가고 발길이 옮겨져
자세히 들여다 보게 되는
값어치는 보는 사람의 시선이
우선이겠지요 ㅎ
마음 속으로 찾던 좋은 물건
흥정없이 구매해 갑니다^^
하늘시님의 댓글의 댓글
하늘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보이면 보고
읽혀지면 읽고
더 보고 싶으면 쓰고
더 읽고 싶으면 사고...
흥정없이 구매하는데 큰 눈 뜹니다
보는 값어치가 한계라서 넋두리 한 부족한 글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한 뉘 시인님~^^
붉은선님의 댓글
붉은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는 오늘 역시 자판만 들여다 보다 덮습니다~~
공감하고 잘 감상했습니다
바람이 저 있는 곳으로 부나 봅니다 ~~~^*^
하늘시님의 댓글
하늘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오랫만에 얼굴없이 오셨네요
대충이라도 남기시면 멋진 자판을...
아직 열지 않으시니...보고 싶습니다
얼른 오시와요
고맙습니다 붉은선 시인님~^^
주손님의 댓글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신지 낚신지도 모르고 쓰는 사람도 있답니다
난독증은 고질병처럼 떨어지지않고 알레르기 비염만 앓고 있습니다
공감하는 마음 놓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하늘시님의 댓글의 댓글
하늘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의 깊이가 샘물같이 맑은 퇴고의 흔적이 하늘만큼 높은
훌륭한 시를 깍아 내리는 글로 오해를 할까
혹 염려되기도 했으나
위 시는 주관적인 눈으로 바라보는 푸념입죠
공감의 마음 고맙습니다 주손 님~^^
인생만세님의 댓글
인생만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글은 시든 소설이든 산문이든
작가의 철학이 담겨야
한다고 믿는 한 사람입니다.
언어의 유희만 있는
그래서 뱅글뱅글 돌게 만드는
소위 순수문학이라는 것을
이해하기 힘든 한 사람입니다.
하늘시 시인님!
하늘시님의 댓글의 댓글
하늘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여백의 한계성을 뛰어넘는 시의 매력은
표현의 자유에 날개를 달면서도
공감의 향기를 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해하기 힘든 현실의 알수 없는 언어에
시를 잊은 그대들이 늘어갑니다
고맙습니다 인생만세 님~^^
힐링님의 댓글
힐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신춘문예는 시골것의 잔치는 안되고
서울것들의 세련미에 강남 냄새와 아메리카냄새까지
섞어야 그럴법한 잔치가 되지 그 나머지 것들은
안되는 원칙을 누가 허물까요.
그게 모국어의 산실이 되는 것처럼 자신들의 왕국을 세워
계보를 이뤄가나 봅니다.
하늘시 시인님!
하늘시님의 댓글의 댓글
하늘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신춘문예의 훌륭한 문장들이 모두의 가슴에
쿵 떨어지는 울림이 있는 씨앗이 되어
시를 통해 공감을 나누는 시를 아는 그대들이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힐링님 고맙습니다~^^
은영숙님의 댓글
은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하늘시님
우리의 언어 쉬운 말로 느끼고 말하고
자유 자제로 각자의 느낌과 생각을 써내려 가는데
그 잣대는 시대상의 변천사로 저울질 되고 ......
백번 천번 공감 속에 박수를 보냅니다
아예 포기하고 글쟁이가 되는 것이 편합니다
하지만 시인님은 전도가 유망한 나이기에
시대의 기류를 타고 발전의 신약 처방을 받는 것이
호시절의 예보가 될 것 같습니다
힘내세요 시인님!
감사 합니다
건안 하시고 고운 시간 되시옵소서
하늘시 시인님!~~^^
하늘시님의 댓글의 댓글
하늘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를 좋아한다는 이유로 이곳에 와서
좋은 시 훌륭한 시 많이 많이 읽고 보고
댓글마음대로 달고
상대 시인님의 마음도 엿보고
하여 마음대로 이런 시를 올려보고 싶었지요
뭐라 할 사람 없고... 너무 좋네요
좋은 말씀 응원의 말씀 고맙습니다
은영숙 시인님의 시 잘 읽고 있습니다
탄무誕无님의 댓글
탄무誕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바른 말을 어찌 이리 안 밉게 잘 할까요.
귀에 쏙쏙 들어오도록,
엄지, 엄지 척!이니까,
이래도 되고 말고요.
되다마다요.
편하게 잘 올리렸습니다.
하늘시님의 댓글
하늘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곳이 아니면 감히 올릴때도 없고 해서
눈치보며 올렸습니다
그런데 이토록 괜찮다 하시니 뒷걸음 눈치 거두어야 겠습니다
엄지 척 손 놓으셔도 괜찮습니다
마음 충분히 받고 있습니다
고맙습니다 탄무시인님~^^
라라리베님의 댓글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다른 건 다 제쳐두고
시는 아픔 속에서 피어나는 꽃이라는 생각입니다
서로의 다른 여울 속에서 섞이는
울림에 대한 고민, 잘 읽었습니다
하늘시님은 벌써 한참이나 발자국을 떼신 것 같습니다
사색으로 빚은 좋은 시 많이 기대합니다^^
하늘시님의 댓글
하늘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여백의 가슴을 채워주는 꽃에는 공감합니다
울림에 대한 고민이 부족해서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지만
시마을을 만나 많이 배우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라라리베님의 시향이 무척 향기롭고 좋습니다
귀한 걸음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