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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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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429회 작성일 19-06-06 10:40

본문


  빈자리 / 정연복

 

어제까지

꽃이 있었던 자리

 

오늘은

비어 있다.

 

날씨가 좋으나 궂으나

늘 웃는 얼굴이던

 

꽃의 빈자리

작은 듯 크게 느껴진다.

 

언젠가 지상에서

내가 떠나간 자리에는

 

뭐가 남을까

아무것도 없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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