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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로(初老)의 고독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2건 조회 327회 작성일 19-06-07 10:06

본문

초로(初老)의 고독 / 주 손


파고다 공원에는 하얀 비둘기 수백 마리가 차창 밖으로 손짓하며 지나가는버스를 진종일 바라보고 있습니다

머리는 희끗하지만 나이를 물어보면 거개가 갓 칠십이 들락말락한 나이가 거지반 이지요


얘기를 들어보면 마누라 얘기, 시집 간 딸자식 이혼 얘기,필요없이 정치에 눈이 밝아  연금이 한없이 높아 지기를 기대하기도 합니다

용도 폐기된 과거 화려한 경력 거품을 물면 다들 슬그머니 등 돌리고 정승 판서를 지내도 심사가 편치 않습니다


이제 행동마저 어눌해 지니 사회나 가정에 대한 적절한 처신 부족으로 눈치살이 화살로 돌아오고 후덥한 날씨처럼 신산 스럽습니다

마지막 언덕인 마누라에게 비비고 살아 볼까하나 달라진 세태에 모악(母岳)산 치마바위처럼 꿈적도 않습니다

심지어 끼니 때 반찬 걱정까지 해야 하는 처지이니 급기야 신경쇠약에 신경과민형 스트레스에 정신과 주치의가 출근이 너무 잣다고 나무랍니다


아날로그니 디지탈이니 해서 구수한 옛사랑도 죽고 양기도 죽고 영혼도 죽고 기백도 죽고 죽을 만 한건 다 죽었습니다

마침내 세상이 물구나무를 서더니 독신이니 졸혼이니 폐혼이니 혼밥이니 혼술이니 해서 굿거리 장단인지 휘몰이 장단인지 가늠을 실종하고 북망산이

가물가물 합니다


열심히 일한 죄밖에 없습니다.




댓글목록

맛살이님의 댓글

profile_image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마누라에게 의지 않고 살기 위한 독립운동(연습)을
열심히 해 보나, 견제로 여의치 않군요, 7학년생 들이여
지혜를 발휘 해 살아남도록 합시다. 스스로 보상해야 합니다. 주 손 시인님, 화이팅!

주손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독립협회라도 만들어야 될듯요ㅎㅎ
삶이 갈 수록 만만치 않습니다
북돋아 주셔 감사드립니다

건필하시길요!

하늘시님의 댓글

profile_image 하늘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열심히 일한죄가 이렇게 가혹한 형벌을 받아니..
좀 쉬엄쉬엄 처방약은 없었답니까
비빌언덕의 바위마저 이러시면 안 되는데 말입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 날이 얼마나 남았는지 모르겠으나
그 때까지 딸랑딸랑 밥은 먹고 살아야지요..
7호선 몇번출구 모두 홧팅입니다!!!

주손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렇지요! 일한 죄밖에 없는데 ㅎㅎ
사실은 제가 소싯적 지은 죄가 좀 있긴 합니다만,,,ㅎ
각인된 죄목이 수시로 소인을 괴롭힙니다

고맙습니다 시인님!

힐링님의 댓글

profile_image 힐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한 세대의 저물어가는 석양이 고독인 것을 봅니다.
모든 것이 끝나가는 그 끝에서 모든 것은 서러움이요
위안처는 무덤 속의 관이니
그 관에 눕는 것이 쉬운 것 같아도 하늘이 명을 쥐고 있으니
이 또한 절대절명의 고독 앞에 설 수 밖에 어는 비극을
해부해내는 단단한 내공과 함께 또 저물어가는 화자의 생을
대비시켜 투영시킨 뛰어난 시라 여겨집니다.
마지막이 아름다워 할 생의 끝이 이처럼 초라함으로
낙인 찍힌 슬픈 지문들이 가슴을 먹먹하게 합니다.

주손 시인님!

주손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우리 시대의 슬픈 자화상이라고나 할까요
불균형적인 사회상의 단면이기도 하지요
스스로가 삶을 해결 해야 할 초로의 삶들,어쩌면
죽음을 향해가는 희망없는 행진일 수도 있겠습니다
그래도 내일이 있다는 단순한 명제앞에 무릎을 꿇습니다 ㅎ

감사합니다!

인생만세님의 댓글

profile_image 인생만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렇게 한 시대는 저물고
또 한 시대의 태양이
떴습니다.
고목에 붙은 매미 한 마리
그 애들이 고목을 받혀 주어야 하는데.......

주손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참 삶이 만만치 않습니다
아이들 삶도 자세히 들여다 보면
우리네 삶과도 별반 차이가 없는듯요
그져 안타깝기만 합니다

감사합니다 시인님!

김태운님의 댓글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이고야
전 그 공원이 멀어서 언제 가볼까 싶지만
죄라면 열심히 일한 죄
+ 나이를 너무 먹은 죄

저도 곧 그 신세겠지요
일깨워주셔서 감사드립니다
ㅎㅎ

주손님의 댓글

profile_image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살다보면 허무한게 절친이 졸지에 가는 겁디다
어느날 갑자기 폰 안되면 저승길 가는 길이고,,,
그래도 살아 있으니 감사하고 살고 있지요 ㅎㅎ

백록시인님!

은영숙님의 댓글

profile_image 은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주손님

아직입니다  99 88 모르시나요??!!
종3 어딘가엔 60대 이상만 드러갈 수 있는
콜라택도 있다는 데요 ?! 그곳은 젊은 사람은 신분증이 컷 이랍니다

그래도 등긁어줄 짝 기러기라면 살만 하지요
만약에 살짝 고개 넘으면 남편도 몰라 아내도
몰라 자식도 몰라...... 치매야!
요양 병원 신세  아들 딸 보고 누구세요??!!

파고다 공원은 아직 내 나이가 어때서  100세인생 노래도
부를 만 하지요
주손 시인님!  파이팅요
 
세월 감이 원수로다 서럽기 그지 없지만, 볼수 있고 먹을 수 있고
들을 수 있고 움직일 수 있다면 행복 하다고 생각 해야 합니다

잘감상 하고 자아를 돌아 봅니다
감사 합니다
건안 하시고 고운 밤 되시옵소서

주손 시인님!~~^^

주손님의 댓글

profile_image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인님 안녕 하십니까, 건안 하시죠?

제 선배께서 하도 일상이 무료해서 서울사는 노인이면 다 호기심에

한번씩 가본다는 종로3가, 허리우드 극장주변 ,파고다 공원등 종로삼경으로

다 돌아보고나서 제게 일러 준 여담들입니다 ㅎㅎ

9988234라는 말도 있습디다만 ㅎ 그져 밥 잘먹고 잘 걸어 다니는 것도

지상 최대의 행복이다 라고 시인님처럼 말씀 하시더군요

병중에 제일 슬프고 안타까운 병이 치매라고 합디다만 7월 초 시험에는

반드시 합격하셔서 마음 가벼운 여생 이어 가시길 기도 드립니다

기운 차리셔서  늘 즐거운 일만 있으시길 빕니다 시인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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