少女의 바다 > 창작시의 향기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창작시의 향기

  • HOME
  • 창작의 향기
  • 창작시의 향기

     ☞ 舊. 창작시   ☞ 舊. 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모든 저작권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 무단인용이나 표절금합니다
▷시스템 오류에 대비해 게시물은 따로 보관해두시기 바랍니다
1인 1일 1편의 詩만 올려주시기 바라며, 초중고생 등 청소년은 청소년방을 이용해 주세요
※ 타인에 대한 비방,욕설, 시가 아닌 개인의 의견, 특정종교에 편향된 글은 삼가바랍니다 

少女의 바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planet005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412회 작성일 19-06-08 00:35

본문




소녀의 바다


태초에 바다가 내 몸 안에 있었는지 몰라요

매일, 水平線에서 구름처럼 떠오르는 천사들

어쩌면, 그리도 닿을 수 없는 그리움을
닮아있는지

먼 곳에서 늘 혼자 천천히 돌며 노니는,
우주의 어린 왕자

나처럼 많이 외로워 보여요

바람꽃이라도 모아 던져볼까요?

푸르게 글썽이며
하늘에 닿은, 저 바닷길 위에
내 눈동자 가득히 그를 담고서








물병자리 소녀
 

[Memo]

* 사실, 위의 졸글은 조향 시인의 <에피소드>를 감상하다가
파생되는 한 느낌을 그리움의 채로 걸러 써 본 것

 
에피소드(EPISODE) / 조향


열오른 눈초리, 하잖은 입모습으로 소년은 가만히 총을 겨누었다.
소녀의 손바닥이 나비처럼 총 끝에 와서 사뿐 앉는다.
이윽고 총 끝에선 파아란 연기가 물씬 올랐다.
뚫린 손바닥의 구멍으로 소녀는 바다를 보았다.

― 아이 ! 어쩜 바다가 이렇게 똥그랗니 ?

놀란 갈매기들은 황토 산태바기에다 연달아 머릴 처박곤 하얗게
化石이 되어갔다.




趙鄕 (1917 ~ 1985)

1941년 매일신보 신춘문예에 ‘첫날밤’이 당선되어 등단
부산 동아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로 재직하면서
후진양성과 창작 및 저술활동에 전념했다


-----------------------------
 
 
<생각>

공격적.적극적 이미지의 소년과 방어적.소극적 이미지의 소녀 사이에서
전개된 짤막한 에피소드가 그 어떤 환상적인 분위기와 함께
표현되는 반사실적인 묘사라는 점에서 시인이 추구했던,
초현실주의 수법에 충실한 작품으로 여겨진다

혁명적 意識을 지닌 소년이 쏜 총에 의해 고통 대신에
똥그란 바다(新世界)의 환희로 깨어나는,
소녀의 경이로운 意識

구태의연한 세상을 놀래킬만 하다
머릴 처박곤 하얗게 화석(化石)이 되어갈만 하다

60여 년 전에 쓰여진 詩라고 믿기지 않는다

오늘의 그 어떤 첨단을 달리는 詩보다 스마트하다

참신하다 

                                                         - 熙善,
 
* bluemarble 은 임기정을 비롯한 시마을동인에 의해
장렬히(?) 사망했으므로
부득이 새론 닉으로 글 올립니다
 



댓글목록

하늘시님의 댓글

profile_image 하늘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닉은 사라져도 시는 여전합니다
외로움과 그리움이 공존하는 소녀의 바다를
보고 갑니다
잘 읽었습니다~^^

planet0056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planet005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는 인간의 또 하나의 모습이란 생각도 있지만..

아무튼, 시라는 건 시인의 품을 떠난 순간
시인의 생물학적 존재와는 전혀 별개인
완전 독자적 생명의 유기체로 살아가기에..

그래서, 쓰는 사람의 입장에서 말하자면
시라는 걸 쓴다는 게
무섭기도 하지만

너덜해진 닉으로 인사드려 죄송하고,
또 감사하고

Total 34,648건 1 페이지
창작시의 향기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공지 창작시운영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484 12-26
34647 사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 06:10
34646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 02:57
34645 힐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 00:44
34644 백지회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 05-04
34643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 05-04
34642 노을피아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 05-04
34641 목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 05-04
34640 성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 05-04
34639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 05-04
34638
얼굴 새글 댓글+ 2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 05-04
34637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 05-04
34636 세상 관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 05-04
34635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 05-04
34634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 05-04
34633
주정 댓글+ 2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 05-04
34632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 05-03
34631 사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3 05-03
34630 페트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 05-03
34629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 05-03
34628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 05-03
34627 백지회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 05-03
34626 세상 관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 05-03
34625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 05-03
34624 노을피아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 05-02
34623 세상 관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 05-02
34622 아침시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 05-02
34621
산책 댓글+ 3
백지회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 05-02
34620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 05-02
34619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 05-02
34618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 05-02
34617 을입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 05-02
34616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 05-02
34615 백지회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 05-02
34614 목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 05-01
34613 아침시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 05-01
34612 修羅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 05-01
34611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 05-01
34610 세상 관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 05-01
34609 백지회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4 05-01
34608 장 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 05-01
34607 그대로조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1 05-01
34606
산에 핀 연꽃 댓글+ 5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 05-01
34605
댓글+ 2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1 05-01
34604 사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6 05-01
34603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 05-01
34602 세상 관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 04-30
34601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6 04-30
34600 지중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 04-30
34599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 04-30
34598 백지회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 04-30
34597 구식석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 04-30
34596 목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 04-30
34595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6 04-30
34594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 04-30
34593 세상 관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 04-29
34592 修羅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 04-29
34591 을입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 04-29
34590 최상구(靜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 04-29
34589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 04-29
34588 페트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 04-29
34587 사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 04-29
34586 솔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 04-29
34585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 04-29
34584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 04-29
34583 세상 관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 04-28
34582 목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 04-28
34581 페트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 04-28
34580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 04-28
34579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8 04-28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