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월과 수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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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6건 조회 318회 작성일 19-06-08 09:51본문
유월과 수련
아침이면 잔잔한 호 수면에
미소 짓는 꽃들 사이로
하나의 슬픈 눈빛이 숨어 있다
전화(戰火)로 돌아가신 영령들
그곳에 누워 지켜보며
우리는 신발을 모두 잃었어,
오래도록 너무 보고 싶군!
주변에 꽃도 썩은 진흙(상처)뿐이지
유월은 우리를 맞이할 거처도 앗아갔어,
기껏 일주일 버티는 개화?
꽃 무리 틈새에 사르르 지는데,
수련이 지는 순간
호수는 허물어진 잔해를
가족처럼 정성껏 염(殮)을 해주지
산뜻한 꽃향기 고여있는 물결
마지막 사라진 순간까지
터지는 슬픔 깊숙이 품어 안은 모습인데
떠나는 순간까지 슬픈 눈빛!
햇볕에 잠시 피어올랐다
사르르 물밑에 사라지는
그렇게 곱게 머물던 자리
흔적 없이 사라져버린 수면에는
하얀 구름이 무심히 흘러간다
유월은 수많은 영혼
저세상으로 구름처럼 흘러갔다.
댓글목록
최현덕님의 댓글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값진 생으로 오늘의 터전을 물려주신
호국영령들의 위대함을 잊어서는 안되겠지요
축 늘어질뻔한 촉을 발칵 일케워주신 문장에
6월을 다시 한번 상기 해야 할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두무지 시인님!
두무지님의 댓글의 댓글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유월의 아픔은 누게에게나 상처로 남았지만,
저 개인에게 맏형을 잃은 상처이기도 합니다
18세라는 나이에 전사한 그 날에 상흔은
두고두고 아픈 기억으러 남습니다
모처럼 감사 합니다.
평안을 빕니다.
주손님의 댓글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6월과 수련 그 운명이 대비 되는듯요
보국의 화신들이 애틋한 수련으로 피었다 사라집니다
오랫만에 오셨습니다
숙연하고 맑은시 인상 깊습니다 감사합니다!
두무지님의 댓글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유월의 아픔을 수련 꽃속에 버무려 보았습니다
별일 없으신지요?
주말 평안을 빕니다.
힐링님의 댓글
힐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연못에 시대를 앞서 가신 분들의 영령들의 실체와 수련과
대비 되면서 가슴을 후벼파는 노래 가락이 먹먹하게 합니다.
하나의 사물을 이토록 넓게 확장시켜 큰 세계로 결집해서
유월을 다시금 재해석하게 하시니 감사드립니다.
연못은 수련으로 피는 곳이 아닌 영령들의 숨쉬는 공간이자
모든것이 숨어 있는 곳인 것을 봅니다.
오랜 만에 뵙게 되어 더더욱 반갑습니다.
도무지 시인님!
두무지님의 댓글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사실 6.25사변으로 돌아가신 형을 생각하다
그만 횡설수설 합니다.
주말 가족과 평안을 빕니다.
라라리베님의 댓글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수련에 담긴 슬픈 눈빛이 잔잔하게
가슴을 울립니다
오랫만에 오신 발자국이 무척 향기롭습니다
자연에서 얻는 깨달음과 이치가
슬픈 역사속에 많은 위안을 주는 것 같습니다
좋은 시 잘 감상했습니다^^
두무지님의 댓글의 댓글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유월이면 전사한 맏형을 떠올리고 합니다.
저라도 생각 안하면 영원히 잊혀질 것 같아 국군묘지를
가끔 찾고 있습니다.
늘 떠스한 인정이 느껴져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평안을 빕니다.
한뉘님의 댓글
한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6월의 수중으로
피워 올린 수련은
아마도 이 땅 수많은 영령들의
넋이겠지요
그 위 짧지만 피었다 지는 수련처럼
매년 돌아오는 계절과 달이지만
조금씩 바래지는 상념에
고개가 숙여집니다
푸르른 초록의 향처럼
무심한 구름이겠지만
시인님의 마음 덧칠해 보겠습니다
좋은 주말 보내십시요~^^
두무지님의 댓글의 댓글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졸글에 어려운 발길을 해주셨습니다
저에게 무한한 영광이고, 창작에 의욕도 날 것 같습니다.
늘 평안 하시고, 바쁘셔도 좋은 시 많이 부탁 드립니다
저도 틈나는 대로 찾아 뵙고 읽고 있습니다
감사 합니다.
하늘시님의 댓글
하늘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잠시 피었다 또 잊혀지는 유월의 꽃향기는
언제나 아프게만 다가오네요
수많은 영혼이 잠든 유월의 영령들에게
미안하고 고맙다는 생각을 가져봅니다
아픈역사를 잊지않고 시에 담아주셔서
고맙습니다 머물다 갑니다~
두무지님의 댓글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일천한 시에 사려 깊은 마음을 주셨습니다
창작에 기반이 워낙 약해서 글이 제대로
이루지 못한 생각 입니다
늘 찾아 주셔서 하늘 같은 감사를 느낍니다
평안을 빕니다.
추영탑님의 댓글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물을 딛고 선 혹은 물을 밀어올리는 잔잔한 수련의 모습이
떠오릅니다.
땅과 물 속에서 피는 꽃이라고, 어찌 생사의 기븜과 슬픔을 모르리요.
물 밖으로 고개내민 수련의 세상 엿보기가
산문 밖을 넘어다 보는 비구니의 모습처럼 느껴집니다.
사라지려던 발길을 돌려 다시 이곳에 인사를 드립니다. *^^
두무지님의 댓글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반갑습니다
저도 이유 모를 건강 때문에 조금 불편했던 일주일 이었습니다.
거기에 텃밭 일이 곁치고 해서 몸이 파김치 였습니다
건강을 생각해 글을 자제할까 하시는 마음 같은데
그래도 저무는 인생 시라도 쓰시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주말 가족과 평안을 빕니다.
정석촌님의 댓글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흙을 만지는 농삿일이
노년에는 여간 벅찬 일이 아닙니다,, 더구나 뙤약볕 아래서
정말로 욕심껏 일구시지 마사기 바랍니다
6월에 그 영령님들께 묵념합니다
석촌
두무지님의 댓글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감사 합니다
덕분에 잘 지내고 있습니다
힘은 좀 들지만, 쫓겨나지 않으려고 참고 견디며 지냅니다
가내 평안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