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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을 기다리며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0건 조회 480회 작성일 19-06-09 12:48

본문





치킨을 기다리며 /추영탑




명품은 커녕, 짝퉁 하나 없는 우리집에 서는앞 뒤로 탁 트인

창문이 명품이네

거기 들락거리는 바람은 더 명품이어서

눈썹은 아직도 파리하고, 입김은 성에가 끼어 지금도

냉기를 품은 냉가슴에 이불을 덮어주네

 

 

여름 한 철 부채에, 선풍기에 감사하고

한 열흘 밖에 못 써주는 에어컨에 미안한 마음뿐인데

 

 

벌써부터 열대야, 스무 대야 절절 끓는 계절이 오다 멈칫,

당분간은 이 창문을 못 넘어설 듯

밤이면 누가 엿볼 새라 창문을 꼭꼭 닫는다네

 

 

김밥 말아 먹듯, 적도의 경계를 오가는 찜통을 잡아먹고, 가마솥을 얼리는

고마운 명품 창문 몇 개,

그나마 명품으로 두고 사는 이 집이 얼마나 명품인지

 

 

한 달어치 전기세를 절반으로 싹뚝 잘라 통장을 불리고, 그래도 남는 돈으로

82829292를 시켜 부른 통닭은 언제쯤 도착하나?

다른 집들의 아우성을 귀 밖으로 들으며

열대야를 삭제하는 명품 중의 명품 우리집 앞 뒷 창문이

오금을 오그리며 추위를 견디는 밤

 

통닭 한 마리 싣고 오는 오토바이 소리를 기다리며 우리는

찰방찰방 입맛을  다신다네












댓글목록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Zena 시인님!  부러울 거 하나 없습니다. 그냥 남향으로 이마를 두른 이층에 창문 많이 달면
됩니다.  우리집은 아직 계절적으로 이른 봄입니다.

일기예보를 보면, 심리학적으로  마음은 이미 여름이지만요. ㅎㅎ
통닭 앞다리 한 개 속달로 보내 드립니다.  ㅋㅋ *^^

하늘시님의 댓글

profile_image 하늘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치킨 뒷다리 하나만 주세요..
명품없는 아파트에 갇혀 전기세 낭비에
오토바이 통닭이 물건너 추영탑 시인님
창문으로 날아갔나봐요..
입맛만 다시고 있는 답답하고 배고파지는 오후..
치킨먹고 싶어 죽은 귀신 창문 스르르 열고 찾아갈지 몰라요ㅎㅎ

자주자주 시켜 드세요
8282 9292 글구 하나만 이쪽으로 퀵 날려주세요~^^ ㅎㅎ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통닭 한마리 없어 돌아가신 분이 이웃에 있다는 어찌 차마 들을 수가
있겠습니까?

그냥 오토바이를 그 쪽으로 돌리도록 조처를 하겠습니다. 그대신 뼈다귀는
도로 보내 주십시요.

우리집 개가 기막히게 냄새를 맡고, 뼈다귀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ㅎㅎ

이것도 다 명품 집을 가진덕분이라 여기겠습니다. ㅋㅋ  하늘시 시인님!  *^^

정석촌님의 댓글

profile_image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유유자적 하심이
금년 무더위쯤  너끈하게  뛰어넘으시리라  싶습니다 마는
양 창 사이로 오간다는 냉풍에는  솔깃해집니다  ㅎㅎ
건승하시기 바랍니다
석촌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요즘 날씨가 꽤 덥다는데 햔낮에도
긴팔 옷을 입고 살야 하니,  이러다
정작 여름에는 군불 넣어야 하지 않을까
심히 걱정입니다.

기름값이 천정부지인 이 시국에...  ㅎㅎ *^^

최현덕님의 댓글

profile_image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점심에 토종닭 한마리 뜯었는데 그게 추 시인님의 택배였군요.
참 맛있었습니다.
간만에 뵈오니 정을 듬뿍 드리고 싶은데
몸이 이젠 식었습니다.
그러나 따듯한 정을 담아 염력을 전해 드립니다.
건강하십시요. 추 시인님!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슬픈 약속을 하며 한 때 이별을  생각했는데, 찰싹 달라붙은 엉덩이 뒤쪽이
왜 그리 무거운지... 발길 돌렸습니다.

그러니 우리 다시 만나게 되는군요. ㅎㅎ
몸이 식었다니 당치 않으십니다.  기력 회복하시고 가끔 뵙기를...  감사합니다. 최 시인님!  *^^

라라리베님의 댓글

profile_image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밤이 늦어 그냥 눈요기만 하고 나가려다
너무 재밌어서 웃음을 주신 답으로
글 남깁니다
유쾌상쾌 추시인님만의 절묘한 명품시
잘 읽었습니다~

추영탑님의 댓글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늦은 밤, 기왕 오셨으니 우리도 아직 시식 전인 92를 함께 82 드시지요.
이곳 통닭은 명풍 중 명품입니다. 와삭 바삭하여 따뜻할 때
옆 사람 생각 할 거 없이 드시면 맛이 기가 막혔다 뚫립니다.  ㅎㅎ

라라리베 시인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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