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을 기다리며 > 창작시의 향기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창작시의 향기

  • HOME
  • 창작의 향기
  • 창작시의 향기

     ☞ 舊. 창작시   ☞ 舊. 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모든 저작권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 무단인용이나 표절금합니다
▷시스템 오류에 대비해 게시물은 따로 보관해두시기 바랍니다
1인 1일 1편의 詩만 올려주시기 바라며, 초중고생 등 청소년은 청소년방을 이용해 주세요
※ 타인에 대한 비방,욕설, 시가 아닌 개인의 의견, 특정종교에 편향된 글은 삼가바랍니다 

치킨을 기다리며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0건 조회 471회 작성일 19-06-09 12:48

본문





치킨을 기다리며 /추영탑




명품은 커녕, 짝퉁 하나 없는 우리집에 서는앞 뒤로 탁 트인

창문이 명품이네

거기 들락거리는 바람은 더 명품이어서

눈썹은 아직도 파리하고, 입김은 성에가 끼어 지금도

냉기를 품은 냉가슴에 이불을 덮어주네

 

 

여름 한 철 부채에, 선풍기에 감사하고

한 열흘 밖에 못 써주는 에어컨에 미안한 마음뿐인데

 

 

벌써부터 열대야, 스무 대야 절절 끓는 계절이 오다 멈칫,

당분간은 이 창문을 못 넘어설 듯

밤이면 누가 엿볼 새라 창문을 꼭꼭 닫는다네

 

 

김밥 말아 먹듯, 적도의 경계를 오가는 찜통을 잡아먹고, 가마솥을 얼리는

고마운 명품 창문 몇 개,

그나마 명품으로 두고 사는 이 집이 얼마나 명품인지

 

 

한 달어치 전기세를 절반으로 싹뚝 잘라 통장을 불리고, 그래도 남는 돈으로

82829292를 시켜 부른 통닭은 언제쯤 도착하나?

다른 집들의 아우성을 귀 밖으로 들으며

열대야를 삭제하는 명품 중의 명품 우리집 앞 뒷 창문이

오금을 오그리며 추위를 견디는 밤

 

통닭 한 마리 싣고 오는 오토바이 소리를 기다리며 우리는

찰방찰방 입맛을  다신다네












댓글목록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Zena 시인님!  부러울 거 하나 없습니다. 그냥 남향으로 이마를 두른 이층에 창문 많이 달면
됩니다.  우리집은 아직 계절적으로 이른 봄입니다.

일기예보를 보면, 심리학적으로  마음은 이미 여름이지만요. ㅎㅎ
통닭 앞다리 한 개 속달로 보내 드립니다.  ㅋㅋ *^^

하늘시님의 댓글

profile_image 하늘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치킨 뒷다리 하나만 주세요..
명품없는 아파트에 갇혀 전기세 낭비에
오토바이 통닭이 물건너 추영탑 시인님
창문으로 날아갔나봐요..
입맛만 다시고 있는 답답하고 배고파지는 오후..
치킨먹고 싶어 죽은 귀신 창문 스르르 열고 찾아갈지 몰라요ㅎㅎ

자주자주 시켜 드세요
8282 9292 글구 하나만 이쪽으로 퀵 날려주세요~^^ ㅎㅎ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통닭 한마리 없어 돌아가신 분이 이웃에 있다는 어찌 차마 들을 수가
있겠습니까?

그냥 오토바이를 그 쪽으로 돌리도록 조처를 하겠습니다. 그대신 뼈다귀는
도로 보내 주십시요.

우리집 개가 기막히게 냄새를 맡고, 뼈다귀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ㅎㅎ

이것도 다 명품 집을 가진덕분이라 여기겠습니다. ㅋㅋ  하늘시 시인님!  *^^

정석촌님의 댓글

profile_image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유유자적 하심이
금년 무더위쯤  너끈하게  뛰어넘으시리라  싶습니다 마는
양 창 사이로 오간다는 냉풍에는  솔깃해집니다  ㅎㅎ
건승하시기 바랍니다
석촌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요즘 날씨가 꽤 덥다는데 햔낮에도
긴팔 옷을 입고 살야 하니,  이러다
정작 여름에는 군불 넣어야 하지 않을까
심히 걱정입니다.

기름값이 천정부지인 이 시국에...  ㅎㅎ *^^

최현덕님의 댓글

profile_image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점심에 토종닭 한마리 뜯었는데 그게 추 시인님의 택배였군요.
참 맛있었습니다.
간만에 뵈오니 정을 듬뿍 드리고 싶은데
몸이 이젠 식었습니다.
그러나 따듯한 정을 담아 염력을 전해 드립니다.
건강하십시요. 추 시인님!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슬픈 약속을 하며 한 때 이별을  생각했는데, 찰싹 달라붙은 엉덩이 뒤쪽이
왜 그리 무거운지... 발길 돌렸습니다.

그러니 우리 다시 만나게 되는군요. ㅎㅎ
몸이 식었다니 당치 않으십니다.  기력 회복하시고 가끔 뵙기를...  감사합니다. 최 시인님!  *^^

라라리베님의 댓글

profile_image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밤이 늦어 그냥 눈요기만 하고 나가려다
너무 재밌어서 웃음을 주신 답으로
글 남깁니다
유쾌상쾌 추시인님만의 절묘한 명품시
잘 읽었습니다~

추영탑님의 댓글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늦은 밤, 기왕 오셨으니 우리도 아직 시식 전인 92를 함께 82 드시지요.
이곳 통닭은 명풍 중 명품입니다. 와삭 바삭하여 따뜻할 때
옆 사람 생각 할 거 없이 드시면 맛이 기가 막혔다 뚫립니다.  ㅎㅎ

라라리베 시인님!  *^^

Total 363건 1 페이지
창작시의 향기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363
슬픈 각성 댓글+ 6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6 10-12
362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9 10-11
361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3 08-18
360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0 08-17
359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2 07-24
358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7 07-15
357
헛꽃 댓글+ 14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7 07-14
356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5 07-13
355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72 07-07
354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9 07-06
353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9 07-05
352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5 07-03
351
개구멍 댓글+ 6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2 06-14
350
바람의 배신자 댓글+ 10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1 06-13
349
김칫국 댓글+ 12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6 06-12
348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4 06-10
열람중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2 06-09
346
슬픈 약속 댓글+ 12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21 06-08
345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2 06-01
344
터미널 댓글+ 11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6 05-25
343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4 05-24
342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87 05-23
341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6 05-19
340
아부지 댓글+ 6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7 05-18
339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4 05-17
338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6 05-16
337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25 05-13
336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20 05-12
335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2 05-11
334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4 05-10
333
가지 이야기 댓글+ 8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2 05-06
332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2 05-05
331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1 05-03
330
광합성작용 댓글+ 16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8 05-02
329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6 05-01
328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61 04-27
327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9 04-26
326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0 04-25
325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9 04-24
324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6 04-23
323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5 04-22
322
탄생 (誕生) 댓글+ 3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7 04-21
321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7 04-20
320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1 04-19
319
댓글+ 10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6 04-18
318
자릿세와 텃세 댓글+ 16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5 04-17
317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5 04-15
316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0 04-14
315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9 04-12
314
봄밤 2 댓글+ 9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0 04-11
313
바통(baton) 댓글+ 10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1 04-10
312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9 04-09
311
뜸들이 봄밤 댓글+ 10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8 04-04
310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6 04-03
309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9 04-02
308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9 04-01
307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5 03-31
306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0 03-30
305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54 03-29
304
빈자리 댓글+ 6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0 03-25
303
상사화 고면 댓글+ 10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0 03-19
302
솔밭 댓글+ 10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7 03-18
301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3 03-17
300
사랑 주의보 댓글+ 10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6 03-16
299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3 03-12
298
걱정 생겼네 댓글+ 8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5 03-11
297
<포토시> 홍등 댓글+ 12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67 03-09
296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78 03-07
295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0 03-06
294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49 03-04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