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깔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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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글라스는 외출을 부추긴다
범인은 햇살이다
비행기를 타고 열 시간을 날았다
위도와 경도가 바뀌고 변화된 계절을 만난다
이 도시를 지은 조물주의 형형색색이
각각의 취향 속에 갇힌다
회색빛 겨울은 뜨거운 여름으로 바뀌고
색깔 따라 햇살의 각도가 다르다
우주가 저절로 돌고 돌지만
한여름 땡볕 아래 산타클로스를 만나고
콩고물 같은 모래 해변을 산책한다
전라(全裸)의 구석구석 다 보고 있는데
저들은 내가 눈먼 줄로 안다 숨어보는 시선은 발칙하다
선팅은 원색의 유혹을 덧칠한다
나의 햇빛은 와인색
남편의 대지는 갈색이다
노랑 파랑
저마다의 색깔로 여행 후기를 쓴다.
댓글목록
Zena님의 댓글

렌즈속에 빛나는 세상이 더욱더 아름답게 보이지요
멋진여행 되시길 바랍니다 ^^*
전영란님의 댓글의 댓글

감사합니다.
오래전에 다녀온거 울거먹습니다......ㅎ
탄무誕无님의 댓글

1행, 2행 좋습니다.
이 행을 바로 '시선은 발칙하다'와 조합해서 읽어도 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