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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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창문바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326회 작성일 19-06-10 11:48본문
미몽/창문바람
여긴 어디인가
어쩐지 집만큼 익숙하다
당신들은 누구인가
잊고 있었던 정겨운 얼굴들
그리고 뒤에서 들려오는
사무치게 그리웠던 목소리
잊은 줄로만 알았던 네 목소리
달콤하게 내 귀에 흘러들어오네
네 목소리에 홀려 뒤를 돌아보니
마지막으로 보았던 네 얼굴이
내게 말을 걸고 있었다
예전부터 생각건대
너는 역시 단발보단 긴 머리가 더 어울린다
다시 생각건대 역시 이건 중요한 게 아니다
모두가 고요한 여기서
서로의 얼굴을 마주 보고
오로지 너와 나의 목소리만 울려 퍼진다
어째선지 네겐 응석만 부리게 된다
소름 돋는 기계음과 동시에 모든 게 허물어지고
눈이 떠진 건지 감긴 건지 모르는 지금
흰 백합 무늬의 천장에 서러워진다
나는 꿈을 꾸었던 것인가, 꿈을 꾸고 있는 것인가
모든 것이 꿈이었다기엔
지금도 울리고 있는 알람 소리 보다
너와 나누었던 대화가 더욱 선명하다
눈을 뜬 지금이 오히려 내겐 꿈만 같다.
댓글목록
Zena님의 댓글
Zena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꿈속에서 옛사랑을 만나셨군요
부럽습니다 ^^*
창문바람님의 댓글의 댓글
창문바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좋다면 또 좋지만 마냥 좋지만은 않은..그렇네요 ㅎㅎ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Zena 시인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