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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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이별의 세리머니는 火爐 속
뜨겁고 찢어지고 목메었어요
그 옛 적, 숲 속 녹음이 짙어질 때
영화로웠던 젊은 날의 추억은
차술사도 밟기 어려운 뜨거움으로 다가왔어요
검게 숯이 되도록 열심히 산 바보 같은 너
어느 그림자도 남기기 싫어 검은 속 비어 내
남긴
하얀 영혼의 가루
잔챙이 뿌리 위 뿌려져
잘린 허리 위 다시 가지 내어
영원을 실현하려니
형제여 안녕히 가시게!
댓글목록
주손님의 댓글

숯 하나에 연민의 정이 윤회의 하얀
깨달음을 뿌려 줍니다
숯이 되도록 까맣게 산 삶,
잘 보았습니다!
맛살이님의 댓글의 댓글

아는 분, 집 나갔다 길 잃고
아주 멀리 까지 운전하다, 결국
다른 모습으로 돌아온 사고가
있었군요, 고인의 명복을 빈다는 게!
감사합니다, 주손 시인님!
부엌방님의 댓글

가버린 사람은 연기처럼
남는사람은 숯이되니
재가 되어 흙이되는
먼지같은 인생입니다
건강하십시요
맛살이 시인님
맛살이님의 댓글의 댓글

그렇습니다, 먼지 같은 우리네 인생
아프지 말고, 치매에 걸리지 않도록
무리하지 않고 살아야겠죠
감사합니다, 부엌방 시인님!
하늘시님의 댓글

숯의 영혼은 가슴도 까매 눈물도 까매
이별의 세레머니 화염속 절절한 사연이
검은 세상으로 연결 되는 듯.. 묵직하게 다가오네요
그림자도 남기기 싫어 저토록 속도 검어졌구나 ..
숯검뎅이라고 함부로 나불거리지 않아야 겠습니다
짧지만 강렬하네요 고맙습니다 맛살이님~^^
맛살이님의 댓글

하늘시님의 글 열심히 읽고 있습니다
제 답글은 지금같이 14시간 시차에 따른
결국 하루 뒤, 이해해 주시길 바랍니다
언젠가 흰 가루 될 날까지, 열심히 살아 볼 작정입니다
감사합니다, 하늘시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