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 그 기슭의 독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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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543회 작성일 19-06-11 11:02본문
하지夏至, 그 기슭의 독백 / 백록
망종芒種이 뿌린 씨가 파릇해질 때쯤이면
사람들 물꼬에 발을 담그고 산다는데
그 물꼬가 어딘 줄도 모르는
난, 어디서 뭘 하지
어느덧 별 볼 일 없어진 이 늪 같은 곳에서 고목의 곁가지처럼 나약한 신세로
어떠한 뜻도 없이 어찌어찌 아랫도리만 붙들고 세월타령이나 하는
난, 어떻게 하지
어차피 이젠 하르방인데
하지라 얼버무리는 손지라도 있으면 좋겠는데
허구한 날, 낮은 길고 밤도 지루한데
낮이 더 길어지는 여름이면
난, 뭘 할까
어디서 뭘 하지, 어떻게 하지, 뭘 할까 지껄이다
흐릿해진 인터넷 구석구석을 허우적거리다
이참에 화끈한 시어 한 마리 낚았다
옳거니, 이열치열에 꽤 괜찮겠다싶은
큰 구실의 월척이라며
아담과 이브, 그 말년의 전설
이슬람의 메카 순례를 향한
오아시스 같은 소리
물꼬 같은 말
‘Hāji’를
댓글목록
하늘시님의 댓글
하늘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낮이 길어도 무색하지 않는 월척
구실치고는 대어 입니다
풍월이 파릇한 물꼬에 낚시질 하며 세월타령을 낚아도
기슭의 독백은 오아시스 입니다
이열치열에 뜨껀하게 들이키는 시 한수 먹고 갑니다
고맙습니다 백록시인님~^^
김태운님의 댓글의 댓글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곧 더워지는 여름입니다
아니 지금이 여름 그 기슭이지요
어쩜 열매와 같은 여름...
물론, 잘 나시리라 봅니다
감사합니다
주손님의 댓글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하지 시즌이면 하루 한 끼 저녁만 드시는데
괜찮으실런지요?ㅎㅎ
곧 다람쥐같은 손지 하나 앉고 있을
하루방을 기대해 봅니다
백록님!
김태운님의 댓글의 댓글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한 끼도 벅차겟지요
손지만 기다리는 하지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