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무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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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무새 / 주 손
언제나 그럴듯한 말이기는 해요
똑같은 소리로 똑같은 볼륨으로
눈과 귀를 간질이면 이젠 이력이
날 만도 할 텐데요
눈 먼 봉사와 귀가 먼 이들도
고개를 끄덕이긴 하지만 그것은
일상의 제스츄어일 뿐이에요
까막눈이 점자를 찾아가듯 늘
더듬어 들은 막어(膜語)들은 이제 식상해요
이제 목줄들 일랑 풀어 놓고
논배미에 앉아 한 세상 보내심이 어떨런지요
구리고 염치없는 사람들 같으니라구
말짱한 백주 대낮에 정신나간 소리 마구 질러대고
뒤집어진 엽전 마구 뒤집어 대면 꾸러미 꾸러미
정의가 걸고 나오기라도 하나요
그 허물 다 어쩌시려구 행주보다 못한
걸레 뒤집어 쓰고 이 복더위에 무슨 난리 인가요
이제 그 지루한 *개그 콘서트는 끝내도록 해요
그래도 세비(洗費)는 드릴께요
바른길로 가는 바른 생활의 치자(治者)가 되길 바래요
제 정신 찾았으면 좋겠어요
댓글목록
두무지님의 댓글

앵무새 같은 입!
세상에 못 마땅함을 질타 하신듯 합니다.
앵무새 처럼 실속없는 떠버리가 대우를 받는 세상
잘못된 생각 일까요
세상은 점점 앵무새 보다 더 나쁜 거짓으로 빠진듯 합니다.
함께 공감하며 평안을 빕니다.
주손님의 댓글의 댓글

티브이 보다 끄고 가요프로 봅니다
다 똑같은 소리들만 하고들 있으니,,,
별 세계 사람들 같아요 ㅎ 그 나물에 그밥이라 할까요?
미래가 암사칠 입니다
편한 오후 되셔요!
Zena님의 댓글

주손님의 글에 깊은 생각을 하게 만듭니다
오늘은 말을 조심히 아껴보겠습니다
잘 머물다 갑니다 ^^*
주손님의 댓글

뉴스를 보면 맨날 그 얘기가 그 얘기라서
생각 나는데로 적어 봤습니다
다녀 가심 감사드립니다 시인님!
부엌방님의 댓글

거울같은 말씀이십니다
좋은 말씀 담아가는 앵무새
즐거운 오후 되십시요
주손 시인님^^
주손님의 댓글의 댓글

막말의 왕국이 되어 버려서 뭐가 막말이고
뭐가 진언인지 사태가 복잡합니다 ㅎ
편한 저녁 되셔요 부엌방님!
하늘시님의 댓글

요즘은 다양한 종류의 앵무새도 등장하던걸요
뉴스 시간에 자주 등장하는 앵무새 소리가
제일 심각해요
막장으로 가는 앵무새 소리보다는 그래도 개그아재들이 나을 듯요
잘 그려주셨습니다 의미있게 머물다 갑니다
주손 시인님~^^
주손님의 댓글의 댓글

다양한 분야에 앵무새가 서식하고 있습니다
무슨 말을해도 속내를 알 수 없으니 민초들이
정신 바짝 차리고 살 수 밖에 없습니다
건안하시길요!
은영숙님의 댓글

주손님
안녕 하십니까? 반갑고 반갑습니다 시인님!
뉴스는 암보는게 편해요 젊을땐 심야토론도
밤샘하고 봤는데 이젠 흘러간 노래 듣는 게 건강에 좋고
건강 프로 무엇던 물어보세요 생노병사의비밀 입니다
고운 시 공감 속에 머물가 갑니다
정말 정말 감사 합니다 한표 추천 드립니다
건안 하시고 좋은 시간 되시옵소서
주손 시인님!~~^^
주손님의 댓글

명심하지요 ㅎ 감사합니다 시인님
세월이 갈 수록 뒤죽박죽 입니다
치자들의 대오각성 없이는 미래는
희미할 것 같습니다, 안타깝지요
편한 저녁 되셔요 시인님!
힐링님의 댓글

찢어진 입이라고 저리도 나풀거리대는 꼴!
그만 접하고 싶더이다.
치사하다 못해서 배워서 한다는 짓이 저 짓이었나 싶을 만큼
세상을 이 지경으로 몰고 가나 싶고
앵무새들의 천국에서 살아가야 하는 것이 산 고역이더이다.
시인님의 엄한 경고 한 마디라도 듣고 나니
숨통이 트입니다.
주손 시인님!
주손님의 댓글

혼탁해도 걸러낼 방법이 있어 야지요
반도에 태어난 죄밖에 없습니다
평안한 밤 이어 가시길요
감사합니다!
탄무誕无님의 댓글

뼈대 있는 말씀입니다.
잘 새겨들었습니다.
뼈를 때려주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