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구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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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구나무
네가 그리워질 때면 벽에 기대어
물구나무를 선다.
네가 몹시 그리울 때면 그렇게
양쪽 귀를 쫑긋 세우고,
네가 벽 너머 아주 먼 곳으로부터
내게 거슬러 오는 벅찬 발소리를
숨 고르며 가만히 기울인다.
댓글목록
Zena님의 댓글

또각또각 구두소리도 들리시지요?
예쁜글 잘 봅니다 ^^*
jinkoo님의 댓글의 댓글

Zena님, 읽어 주셔서 감사하고, 댓글까지 달아 주셔서 감사합니다.
부엌방님의 댓글

물구나무 서면 기가 밝아지고
나무가 물구나무 선 이유를 알겠네요
님을 기다리는 진동을 느끼는 기운
거꾸로 보는 시에
귀가 쫑긋합니다
시인님
jinkoo님의 댓글의 댓글

부엌방님, 멋지게 봐 주셔서 감사합니다.
늘 부엌방님의 시를 감상하면서 많은 공부가 되고 있습니다
하늘시님의 댓글

소재와 발상이 참 멋있습니다
짧지만 거꾸로 해석하면 긴 의미가 담긴 시네요
물구나무 서기를 통해 그려진 애정이
충분히 귀기울일 만 합니다
잘 감상했습니다~^^
jinkoo님의 댓글의 댓글

하늘시님, 제가 쓴 글을 읽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