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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그라스 증후군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395회 작성일 19-06-14 09:19

본문

카그라스 증후군 / 백록

 
스페이드를 다이아몬드라 우기던 이상한 나라 에이스가 하트를 품고
팔색의 날갯짓 곡조로 울고 있다
파닥파닥 조각조각
흩뿌린 퍼즐처럼 소리 내어
색색 울고 있다
 
ㅍㅏㄹㅅㅐㄱㅈㅗ
 
어림 18센티 몸뚱이 비관이라도 하듯
시팔시팔 읊조리며
도레미파솔라시에다 제 팔자의 음색을 더하며
전설의 칠색조, 그 변주곡을 떠올리며
한여름 잎새들 속삭임으로 숲속을 꿈틀거리던 그 하트가
점점 시들시들해지고 있다며
자신의 심장이라 여기던 초록의 행색마저
갈수록 구겨지고 바래고 있다며
늘 푸른 꿈을 꾸던 이 섬이 울고 있다
유월의 먹먹한 비와 함께
 


댓글목록

김태운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내려주신 그 커피 어디에 있나 두리번 거렷는데...
우리집 식탁에 있었군요
덕분에 커피 한 잔 마십니다
감사합니다

주손님의 댓글

profile_image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포카드에 가슴이 파닥파닥 거립니다
레이스에 멍든 시절,팔색조의 변주곡에 실어
육두문자로 구성지게 연주해 봅니다
비가 시작되었나 봅니다

백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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