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의 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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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꽃 복사꽃이
가지마다
무성하게 피어나면
꽃의 장관이 펼쳐진다.
누가 못 본채
눈을 돌리고
예쁘지 않다
하겠는가.
꾸미지 않은 시골처녀
뽀얀 속살을
치마, 저고리로 감췄다고
청백한 미가 없다 하겠는가.
수풀 속에 숨어 핀 한 송이
보는 이 없어도
수줍게
풀잎에 가리고 피네
장관을 이루고 핀
배, 복사꽃
홀로 핀 한 송이가
그 못하지 않으니
아애야
산길을 걷다가
저 한 송이 꽃
무심이 꺾지 말라
꽃을 피우기 위해
일 년을 기다렸고
씨앗을 맺으려고
남은 해를 기다린다.
댓글목록
부엌방님의 댓글

꽃이 소중히 눈에 들어 오면 씨앗이 맺혀지는 인생인것을 볼때
아애야 하시는 말씀이 왜이리 정감이 갑니까
즐거운 오후 되셔요
포근한 시에 빠져 행복합니다^^
Zena님의 댓글

풀잎에 아무리 가려져도
그 아름다움은 늘 들키고 말죠 ...
사충님의 글에 미소 가득 안고 갑니다
행복한 오후 되셔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