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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elz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3건 조회 450회 작성일 19-06-15 09:50

본문

띠(帶)

권력의 쐐기가 제 아무리 날카롭고
무섭다 해도,
엷은 갈색(褐色) 말빨만은
못하리

사방은 창백하고
차갑다
하늘은 고독하고 터무니 없다
간교한 염탐꾼은
눈에 불을 켜고
음산한 침묵처럼
숨어있다

이따금 멀리에서
누군가 죽어가는 신음소리 들리고
고독한 이미지의 향연은
무서리, 연기와 더불어 온갖 경고가 흩날리는
텅 빈 숲 속을 배회한다

원근(遠近)의 가엾은 사람들이
모여들어,
그래도 하고픈 얘기가 많았다며
수천의 실마리로
각자의 몸에
무언가를 칭칭 감고있다
또,
그 언젠가
각자의 어린 시절에
지녔던 것과 같은
파아란 동목(瞳目)의
얼굴을 하고
앙상한 가지가 겹쳐있는,
삶의 그림자가
늦은 꿈을 차게 하려는
굼뜬 몸짓으로
어둠 속을 걷는다
하루 몫으로 정(定)해진
발걸음 수만큼

참, 이상한 일이다

무너지는 지붕처럼
말 없는 과거의 자취를 좇아
이제는 전설도 없는 마을의 입구에
줄지어 다름질치는
모든 비현실적인 것들을
꿈꾸면서
한번도 날지못한 날개를 접고
죽기로 체념한 눈을 내리뜨고서,
환한 하늘 밑에
멈출 때까지
그렇게 띠를 두른다는 건


                                    
- 安熙善

 


댓글목록

탄무誕无님의 댓글

profile_image 탄무誕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엄지님 글에 제 댓글 내용 뜯어 고치고,
평수 길게 늘여놓고, 손 보느라 늦었습니다.

시는 오전, 오후 내내
제 몸을 치료하면서 서너 차례 읽어봤습니다.

제 띠는??
아시다시피
서(書) 주인님과 띠 동갑인 용띠,
맞지요?
안 틀려지 싶은데요.
 
좀 마음 편하게 가요.
제 마음이 같이, 많이 아프고, 힘들고 불안해요.
이럴 땐 화두만 움켜쥐어요.

떠날 때까지 같이 지내고 싶은데,
제가 지금 손에 쥔 게 너무 없어,,,,,,,,,

탄무誕无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탄무誕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주무시지 않고 계시면
새벽에 이강인 축구 보면서 같이 대한민국 열심히 응원해요.
이제 두 시간 뒤면 하네요.

저는 테레비 없어 인테넷으로 보면서 응원할 겁니다.

테레비는10년 전에 (진)피아노 원장님이 사주었는데,
제 공부에 방해되는 물건이라 제가 10년 전에 갖다버렸습니다.
갖다버린 거 오래전 제 글에서 말씀드렸습니다.

elze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elz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바보상자..버리신 거 잘 알고 있구요

저는 오진 캐나다 생활에
그래도 고국의 소식은 접하며 살잔 취지로
위성으로 한국 TV 시청했는데

이게 통상 이틀 후의 소식만 내보내고 (것두 어용 채널들의 여과된 소식만 전하고)
어쨌거나 꼴 보기 싫어서
시청도 해지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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