띠 > 창작시의 향기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창작시의 향기

  • HOME
  • 창작의 향기
  • 창작시의 향기

     ☞ 舊. 창작시   ☞ 舊. 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모든 저작권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 무단인용이나 표절금합니다
▷시스템 오류에 대비해 게시물은 따로 보관해두시기 바랍니다
1인 1일 1편의 詩만 올려주시기 바라며, 초중고생 등 청소년은 청소년방을 이용해 주세요
※ 타인에 대한 비방,욕설, 시가 아닌 개인의 의견, 특정종교에 편향된 글은 삼가바랍니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elz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3건 조회 322회 작성일 19-06-15 09:50

본문

띠(帶)

권력의 쐐기가 제 아무리 날카롭고
무섭다 해도,
엷은 갈색(褐色) 말빨만은
못하리

사방은 창백하고
차갑다
하늘은 고독하고 터무니 없다
간교한 염탐꾼은
눈에 불을 켜고
음산한 침묵처럼
숨어있다

이따금 멀리에서
누군가 죽어가는 신음소리 들리고
고독한 이미지의 향연은
무서리, 연기와 더불어 온갖 경고가 흩날리는
텅 빈 숲 속을 배회한다

원근(遠近)의 가엾은 사람들이
모여들어,
그래도 하고픈 얘기가 많았다며
수천의 실마리로
각자의 몸에
무언가를 칭칭 감고있다
또,
그 언젠가
각자의 어린 시절에
지녔던 것과 같은
파아란 동목(瞳目)의
얼굴을 하고
앙상한 가지가 겹쳐있는,
삶의 그림자가
늦은 꿈을 차게 하려는
굼뜬 몸짓으로
어둠 속을 걷는다
하루 몫으로 정(定)해진
발걸음 수만큼

참, 이상한 일이다

무너지는 지붕처럼
말 없는 과거의 자취를 좇아
이제는 전설도 없는 마을의 입구에
줄지어 다름질치는
모든 비현실적인 것들을
꿈꾸면서
한번도 날지못한 날개를 접고
죽기로 체념한 눈을 내리뜨고서,
환한 하늘 밑에
멈출 때까지
그렇게 띠를 두른다는 건


                                    
- 安熙善

 


댓글목록

탄무誕无님의 댓글

profile_image 탄무誕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엄지님 글에 제 댓글 내용 뜯어 고치고,
평수 길게 늘여놓고, 손 보느라 늦었습니다.

시는 오전, 오후 내내
제 몸을 치료하면서 서너 차례 읽어봤습니다.

제 띠는??
아시다시피
서(書) 주인님과 띠 동갑인 용띠,
맞지요?
안 틀려지 싶은데요.
 
좀 마음 편하게 가요.
제 마음이 같이, 많이 아프고, 힘들고 불안해요.
이럴 땐 화두만 움켜쥐어요.

떠날 때까지 같이 지내고 싶은데,
제가 지금 손에 쥔 게 너무 없어,,,,,,,,,

탄무誕无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탄무誕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주무시지 않고 계시면
새벽에 이강인 축구 보면서 같이 대한민국 열심히 응원해요.
이제 두 시간 뒤면 하네요.

저는 테레비 없어 인테넷으로 보면서 응원할 겁니다.

테레비는10년 전에 (진)피아노 원장님이 사주었는데,
제 공부에 방해되는 물건이라 제가 10년 전에 갖다버렸습니다.
갖다버린 거 오래전 제 글에서 말씀드렸습니다.

elze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elz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바보상자..버리신 거 잘 알고 있구요

저는 오진 캐나다 생활에
그래도 고국의 소식은 접하며 살잔 취지로
위성으로 한국 TV 시청했는데

이게 통상 이틀 후의 소식만 내보내고 (것두 어용 채널들의 여과된 소식만 전하고)
어쨌거나 꼴 보기 싫어서
시청도 해지했지요

Total 34,621건 288 페이지
창작시의 향기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14531
하얀 대화 댓글+ 18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2 06-23
14530
불 꽃 댓글+ 16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56 06-23
14529
영주 제1경 댓글+ 6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5 06-23
14528 elz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6 06-23
14527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5 06-23
14526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1 06-23
14525 베르사유의장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3 06-23
14524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6 06-22
14523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2 06-22
14522
초여름 풍경 댓글+ 1
종이비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7 06-22
14521 sjun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1 06-22
14520 飛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3 06-22
14519
언제까지나 댓글+ 14
은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9 06-22
14518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8 06-22
14517
짬자면 댓글+ 4
나싱그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3 06-22
14516 붉은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5 06-22
14515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9 06-22
14514 그대로조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3 06-22
14513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3 06-22
14512 장 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8 06-22
14511
임플란트 댓글+ 18
하늘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2 06-22
14510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6 06-22
14509 elz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2 06-22
14508
네 발 제자 댓글+ 5
동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6 06-22
14507 베르사유의장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5 06-22
14506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2 06-22
14505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9 06-21
14504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7 06-21
14503
늙음. 댓글+ 3
삼생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93 06-21
14502
댓글+ 6
하늘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2 06-21
14501 김수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0 06-21
14500 인생만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56 06-21
14499
벌레 먹은, 댓글+ 8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16 06-21
14498 목조주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8 06-21
14497
늘그막 댓글+ 4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31 06-21
14496 elz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8 06-21
14495
소 등 (消燈) 댓글+ 12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6 06-21
14494
한 판 승 댓글+ 8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42 06-21
14493 베르사유의장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5 06-21
14492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9 06-21
14491
생명의 노래 댓글+ 2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7 06-20
14490
남겨진 날들 댓글+ 1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0 06-20
14489
바람 댓글+ 2
sjun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1 06-20
14488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0 06-20
14487 하여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4 06-20
14486 은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5 06-20
14485 나싱그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3 06-20
14484 목동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9 06-20
14483
세욕 (洗慾) 댓글+ 10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6 06-20
14482
목공, 그 하루 댓글+ 14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0 06-20
14481
콩국수 댓글+ 10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1 06-20
14480 맛이깊으면멋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0 06-20
14479
하루 댓글+ 12
하늘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9 06-20
14478 elz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6 06-20
14477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5 06-20
14476 베르사유의장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1 06-20
14475 노을피아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9 06-20
14474 개도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5 06-19
14473 10년노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9 06-19
14472
자연의 선물 댓글+ 1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2 06-19
14471 종이비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3 06-19
14470
내려놓자 댓글+ 2
해운대물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0 06-19
14469 은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0 06-19
14468 그대로조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3 06-19
14467
부러진 높이 댓글+ 4
붉은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5 06-19
14466
댓글+ 16
하늘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5 06-19
14465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7 06-19
14464
해바라기 댓글+ 2
창문바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3 06-19
14463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5 06-19
14462
매미 2 댓글+ 2
목동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5 06-19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