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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이 흩어지는 현상에 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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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신수심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465회 작성일 19-06-15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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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이 흩어지는 현상에 대해/ 신수심동

터벅터벅, 찍히는 발바닥의 자취를 따라서
나는 딱 그대의 농도만큼 진득한
진흙위를 걷는다 매일 밤 발이 푹푹 꺼지는
느낌은 이런 것이구나 밤은 그대보다 진득하다
그렇지않고서야, 내가 자정이면 투명해지는
그대 손목을 놓칠수가 없었다 오늘은 신발에 묻은
모래를 긁어냈다 언젠가는 진흙이었을
누군가의 가루를 털어내며 떠올리는
슬픈 감촉과 투명해가는 그대의 형상.

발자국은 슬펐다
터벅터벅 소리와
푹푹 꺼지는 형체만 남아
마침내 투명해지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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