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단 가는 버스(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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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붉은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3건 조회 326회 작성일 19-06-18 13:14본문
*하단 가는 버스 / 김 재 숙
은행나무는 누렇게 아프다
웅크린 통점이 떨어지는 순간
밟힌 아우성은 후각을
여지없이 주저 앉힌다
지독하게
과거를 살아서 버텨온
꿈과 꿈을 이어온
인내와 고통이 터진 자리
내 자리에
모호한 화석이 앉아 있다
이럴 땐 잠이 최곤데
어색하게 슬슬 넘어오는 과거
예전 할아버지 방에 살던 구린내다
창에 비친 화석이
지난 한 시간을 버틴 주름으로
서늘하게 코를 곤다
깨버린 시간
염색한 머리에서 누런 잎이 떨어지고
스멀스멀 다가오는 화석
누군지 모를
빈 창을 두드리는 불안에
가다 서기를 반복하는
미혹.
*지명(부산)
댓글목록
부엌방님의 댓글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하단가는버스를 타고 은행잎을 밟고 싶은 아주 교과서적인
시에 오후 설설 잠이 옵니다
미치도록 좋네요
감사합니다
김재숙시인님^^
하늘시님의 댓글
하늘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부산 사하구에 있는 하단동 맞지요
예전에 부산에서 직장생활할때 가본적 있어요
와 대단히 반가운 이름이예요
하단가는 버스를 타고 시를 따라가면서
은행잎 풍경그려진 이미지에 젖어봅니다
덜컹거리는 창에 기대 이내 잠이드는 예쁜 모습이 눈에 선하네요
잘 감상하고 갑니다~^^
붉은선님의 댓글
붉은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거제에서 하단(부산)가는 버스 맞습니다~^^ 한 시간 남짓이면 갈수 있어요 좋아요~~
들러봐 주셔서 무척 고맙습니다 . 제가 정말 아랫쪽 하단인가 그 생각도 하며 탑니다
두분 시인님 행복하고 편안한 저녁 되시길 바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