받아 놓은 밥상
페이지 정보
작성자 은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438회 작성일 19-06-18 13:45본문
받아 놓은 밥상
은영숙
산은 옛 산이고 물은 옛 물이 안 인데
걸어도 찾을 길 없는 낯설기만 하다
본 듯하기에 눈빛 던지면 얼음골 처녀
하루길 을 걸어도 동행자 없는 호젓한 길
굽이굽이 엉겅퀴에 찢기고 할퀴고
허리춤에 매달린 속주머니 구멍 뚫려
받아 놓은 밥상 앞에 쌈짓돈이 달음박질
세월은 가자하네. 꽃 시절 모르는 척
고사목에 달라붙은 혈안 속 불 개미떼
독야청청 노송의 옹이 구부러져 바람의 한 숨
갈 곳은 아궁이의 불구덩이 고려장의 유혹
구름아, 바람아, 훗날 너와 동행을 꿈꾸니
받아 주구려, 헌신의 대가는 벌판에 홀로선
은빛 억새풀, 밤새워 울어주는 푸른 달빛
고사목 그늘에서 가버린 세월 울어 예는
은 머리 억새 의 눈물을!
댓글목록
주손님의 댓글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너무나 허망하고 먹먹해서 막막한 심정입니다
시험을 앞두고 너무 긴장 하신 건 아닌지요
고사목 그늘에서 우는 억새의 눈물을 이제 거두시고요
마음 가벼운 오후 되시길 빕니다
건안과 향필을 기원 합니다 시인님!
은영숙님의 댓글의 댓글
은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주손님
어서 오세요 반갑고 반갑습니다 우리 시인님!
쓸쓸한 공간에 일착으로 오시어
세월의 무상함에 고운 걸음 하시고 살가운 마음으로
격려의 글 주시어 감사 합니다
건안 하시고 좋은 시간 되시옵소서
주손 시인님!
하늘시님의 댓글
하늘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향이 아직 이리도 푸르기만 한데
받아놓은 밥상이란 소제가 서글프게 읽혀집니다
굽이굽이 흐르는 세월이 속절없이 가는데
바람도 구름도 훗날 함께 동행한다는 구절이
애달프게 가슴을 시리게 합니다
은영숙 시인님
부디 건강하셔서 가슴을 울리는 시 많이 올려 주세요
부탁드립니다 고맙습니다 ~
은영숙님의 댓글
은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하늘시님
어서 오세요 반가운 우리 시인님!
지인들과 이웃에 작은 양로원이 있다 들었습니다
그곳의 봉사자들의 이야기를 들을때
남의 일 같지 않으니 내일의 나를 보는 것 같이 생각 되네요
내가 하는 말 정말 오래 살 일은 않이야
자성의 기도를 드립니다
우리 시인님께서 혈육처럼 걱정 해 주시고
격려 주시어 감사 합니다
건안 하시고 고운 밤 되시옵소서
이곳은 비가내리고 있습니다
감기 드시지 말기에요 시인님! ㅎㅎ
하늘시 시인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