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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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렁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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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370회
작성일 19-06-18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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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 마음/ 굴렁쇠
수십 년 견딘 높바람에
깊게 갈라진 검붉은 속가슴을
허리춤에 감춘 채 구부려졌는데도
삐죽 솟은 연둣빛 샛눈은
가는 봄비 부추김으로
그나마 곁가지라 억지라도 부리려는지
오뉴월 언저리 휘젓는 바람에
어둡잖은 잔 심술로 송핫가루 뿌려대도
변하는 시간에 설 자리조차 없는 낡은 반송은
햇가지 짙어지는 무르익음을 어이 감당하랴
털어 낸 속 다른 겨울이 좋다지만
찾아와 안길 봄이 반갑기만 한 건 왜인지
해송이든 금강송이든 다 같은 마음이려나,
댓글목록
유상옥님의 댓글
유상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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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시인님, 나무 한 그루에도 부모의 눈으로 보시니
그게 옳습니다. 정이 넘치는 고운 글 감사합니다.
늘 건안하십시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