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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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하늘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6건 조회 313회 작성일 19-06-21 18:41본문
족/하늘시
숨쉴 틈을 잃어버린 세상이
통로의 틈을 다 흡입하고 있다
허공을 기는 미세먼지는
마스크족의 입을 막아버리고
소통의 새 소리는
이어폰족의 힙합소리에 매몰되고
악수를 건내는 다정한 대화는
핸드폰족의 손아귀에 족쇄를 채운다
바램의 틈새는
바람의 문지기가 입구를 틀어막고
발 딛일 틈 없는 지하철의 출퇴근은
핸드폰족이 눈알의 틈을 빼 먹고
시간의 틈에 끼인 공간의 발버둥이
여유의 칼날에 베어 숨막히는 하늘은
서쪽으로 해를 보낸 뒤 붉게 운다
오토바이족 족족 망막의 헬멧을 쓰고
거리의 틈을 갉아먹어 밤눈이 시리다
발이 아픈 엠블란스는 응급실 링거줄에
나팔불며 다급하게 끌려가고
야윈 하루는 바삐 달려 온 생각의 현기증에
피로의 足을 잡는다
풍성히 둥근 지구의 접경안에서
인간의 자유는 생명의 자연을 무시로 빨아내고
사교육의 권력자는 우후죽순 번져
학부모 연금의 잔액까지 탈탈 털어 족족 거두어 간다
네온싸인족 족족 눈을 뜰 때
골목길 족발집
붙어있는 살 족족 발라내는 손놀림의 틈새
足들은 있는 족족 뼈다귀를 발라먹고
댓글목록
힐링님의 댓글
힐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대의 풍자족들의 일상을 수면 위로 올려 놓고
지켜 보는 실험자의 눈빛은 너무나 예리 합니다.
전에는 볼수 없는 족들의 다변화 속에 서 있을 때
이렇게 사는 것이 옳은가 자문케 하는 시간을 투영시켜
지금의 족들의 세상과 비교케 하는 저력 또한
대단하십니다.
하늘시 시인님!
인생만세님의 댓글
인생만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족으로부터
위로 올라가면
세태가 보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하늘시님!
주손님의 댓글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열여덟 족족 문장을 발라 먹다보니
포만감이 옵니다 ㅎㅎ
세태의 풍경 공감해 봅니다
감사합니다!
하늘시님의 댓글
하늘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별로 볼품없고 맛도 없는
족을 찾아주신 귀한 발걸음 감사드립니다
힐링 시인님
인생만세 시인님
주손 시인님
오늘도 푸른 날 되소서~^^
부엌방님의 댓글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잘 읽고 갑니다
휴일 밝은 하루, 행복한
하루 되셔요
하늘시님
기분,활짝
하셔요^^
하늘시님의 댓글의 댓글
하늘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고마운댓글에 기분활짝 엽니다
행복한 휴일 되세요
부엌방 벗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