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으로 가는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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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8건 조회 378회 작성일 19-06-22 10:31본문
영원으로 가는 풍경 / 주 손
나 죽어 산천따라 먼 길 떠날 때
도랑가에 산딸기 붉은 눈물 흘려 줄라나
나 죽어 산천따라 먼 길 떠날 때
바위고개 산도라지 보랏빛으로
뽀송뽀송 피어 줄라나
나 죽어 산천따라 먼 길 떠날 때
우리 청상할매 닮은 할미꽃
다소곳이 피어 있을라나
마을어귀 한 바퀴 휘이 돌아보고 나면
문득,봉긋한 무덤하나 거기 있을까
자연에서 온 몸이니 화장하여
산천에 뿌리는 것도 좋으련만
거추장스런 제삿밥도 음복도 없을거야
그저 혼백이 나뉘어져 하늘로 땅으로
흩어지면 좋은거지
그래도 이승에 아름다운 기억들은
한 줌 가지고 가야지
저승길 가는 동안 심심하기도 할 터이니
용케, 산들바람이라도 불어 준다면
나 죽어 가는 날이 차라리 서러운
오뉴월이면 좋겠어
댓글목록
하늘시님의 댓글
하늘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영원으로 가는 풍경에
아름다운 기억을 가지고 가면
영원히 아름다운 풍경으로
남을수 있을까요..
이승에서의 삶이 한 줌 아름다움으로 남을 수 있도록
아름다운 풍경을 잃어버리지 않도록
아름답게 가꾸어야 겠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마음대로 해석해서 읽어버린 마음을 용서해 주세요
이해 하실거라 믿고 ...
좋은 시에 마음놓고 갑니다
고맙습니다 주손시인님~^^
주손님의 댓글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너무도 가까이와 있는 죽음을 한번 모셔 봤습니다
소리소문없이 다가올 죽음,
그져 내어주고 가볍게 살아야 할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시인님!
힐링님의 댓글
힐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떠나는 길을 이리도 절절하게 유언처럼 엮어서 읊고 있어
곡을 함께 해드리고 싶은 만큼 간절합니다.
그 때까지 아니니 염려 하지 마세요.
머지 않아 산 이대로 하늘길에 들어서는 신약이 나올지
옛사람을 땅 넓어 묵혔으나 우리 세대는
이대로 하늘길 갈지 모릅니다.지에 있는 차타고 거기
우주 어디에 주차해 놓고 말이지요.
시간의 껍질을 벗어버리면 어떤 제약도 없겠지요.
주손 시인님!
주손님의 댓글의 댓글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몸이 종합병원이라 수시로 약한 생각이 든답니다
어차피 한번은 당할 일, 담담히 살아가고 있습니다
공감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고운밤 되시길 빕니다!
은영숙님의 댓글
은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주손님
너무 제 가까이 있는 시를 읊으신듯요
하지만 슬퍼서 울다 갑니다
제 소망은 훗날 저 하늘 하얀 구름꽃이 되고파요
많은 죽엄을 경험 했지만 한줌의 재가 돼서 나오는
혈육을 볼땐 그 자리에서 미쳐 버릴 번 했답니다
저를 보는 혈육들이 날 번쩍 안아다가 숨겨 놓았지요
시인님의 시가 왜? 오늘 이리도 슬픈지요
사는 동안은 잊어 버리고 살아요
감사 합니다 추천 드리고 갑니다
오늘을 끝날처럼 소중히......
건안 하시고 좋은 주말 되시옵소서
주손 시인님!~~^^
주손님의 댓글의 댓글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몸과 마음이 약해지니 별 얘기가 다 나옵니다
혜량하여 주시길요
생이 다하면 결국은 한줌의 재로 남을 우리네 인생,
어찌 허무하다는 말 한마디로 덮을 수 있으리오,
늘 마음 추스리시고 최선의 삶을 살아가시길 빕니다
고운밤 되세요 시인님!
부엌방님의 댓글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슬프네요 그리고 저는 아프게
읽혀 주손 시인님
건강이 걱정됩니다
항상 건강하시길 빕니다
주손님의 댓글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사실은 잔병투성이의 몸을 이끌고 매일을
전쟁처럼 살고 있습니다
모든게 다 소싯적의 업이지요
업을 다 해소하는 그날이 바로
제삿날이 되겠지요 ㅎㅎ
편한밤 되시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