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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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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붉은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3건 조회 409회 작성일 19-06-23 11:34

본문



  유속 / 김 재 숙

 

 

낡은 침대를 버리며

내 영혼이 청결하지 못했음을 알았다

움푹 꺼진 매트 때 묻은 시트

가파른 삶이 짓누르고 비비댄

짧게 핥고 지나간 청춘이

끈적대는 후회를 묻은 곳

끝이 뾰족한

울음의 기세에 눌린

베개마다    

그런

시간을 견딘 깊숙한 절망

이 한 몸처럼 느껴지는

빠른 流速이 저만치 가고

잡을 수 없는

더구나 더 잡히지 않는

쓸려가는

늙은 오후의 허방.

 


댓글목록

부엌방님의 댓글

profile_image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푹 꺼진 어딘가에 온 몸이 지나간 듯 한
무게
버려져야 할 시기에 기운을 차립니다
다시 숭숭한 맘이 피어 납니다
유속같이 흐르는 세월에
꺼진 작은 웅덩이를 바라봅니다
붉은 선
김재숙 시인님 즐건 오후되셔요^^

하늘시님의 댓글

profile_image 하늘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새로 바꿀까 하고.. 고민중인데요..

이 시를 읽어버리는 순간
낡은 침대에 가득베인
유속의 시간들을 버릴수 없어
더 품고  간직하고 있어야 할 것 같아요 어쩌지요

기억이 쓸려가는 늙은오후..침대에 뒹굴거리고 있어요
좋은 시에 머물다 가요~^^

붉은선님의 댓글

profile_image 붉은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두분 시인님 늘 찾아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유속 같은 시간  즐거이 보내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두분 시인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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