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력馬力으로 끄는 세탁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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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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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건
조회 723회
작성일 19-06-25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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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력馬力으로 끄는 세탁기/김 재 숙
그럴 리가 없어.
현충원이 임실에도 있다는 것은 나중에 알았다
도저히 가망 없는 암을
이러다 낫겠지 하시던
희망이 쭉쭉 늘어지길 바라던
여름이 불탈 즈음
갔다
처음과 끝이 다르지 않다
기름이 새 바닥에 끈적대던 바퀴는
서너 달을 마당에 있었다
저거 타고 나가야지
푸석한 눈길이 움직이지 않던
누가 와 끌고 갔다는 그 바퀴는
비슷한 굴레를 돌고 돌아
힘쓰지 않아도 되는 세탁기를 처음 사 온 날
몇 馬力으로 모터가 도는지를 묻는
힘쓰는 일밖에 모르시던
마력으로 계산되던 세탁기에
내 안타까운 마음이 씻기는 중.
댓글목록
부엌방님의 댓글
부엌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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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력으로 도는 세탁기에 말이 아닌 말의 힘이 묻어져
진중해지는 6.25입니다
고생하셨습니다
김재숙 시인님
붉은선님의 댓글
붉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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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현듯, 돌아가신 아버지께 많이 죄송하다는 생각이 드는 .....
감사합니다 시인님~~ 자꾸 감사합니다~~
하늘시님의 댓글
하늘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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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시를 읽고 ...
아버지 생각이 나서 많이 울었습니다
아버지는 이천 국립현충원에 계시는데
이래저래 핑계로 자주 못 갑니다
마력으로 계산된 시의 세탁기에 마음 씻고
눈물을 닦습니다
고맙습니다 붉은선 시인님~
붉은선님의 댓글
붉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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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오늘 눈물이 나도록 잘못했다고 생각했습니다~~
아버지는 이제 편안하시는지 모르겠습니다.
들러봐 주셔서 늘 감사합니다 시인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