묘비명 > 창작시의 향기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창작시의 향기

  • HOME
  • 창작의 향기
  • 창작시의 향기

     ☞ 舊. 창작시   ☞ 舊. 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모든 저작권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 무단인용이나 표절금합니다
▷시스템 오류에 대비해 게시물은 따로 보관해두시기 바랍니다
1인 1일 1편의 詩만 올려주시기 바라며, 초중고생 등 청소년은 청소년방을 이용해 주세요
※ 타인에 대한 비방,욕설, 시가 아닌 개인의 의견, 특정종교에 편향된 글은 삼가바랍니다 

묘비명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3건 조회 502회 작성일 19-06-25 14:36

본문

묘비명

 




가끔 바람만이 다녀가는 들판이래도 괜찮아
용접 연기와 먼지 속에서
바람을 만드는 일을 했어
바람을 계산했어
바람은 언제나 계산을 비웃으며 숲으로 사라지곤 했어
바람을 따라 갈대숲 깊숙이 걸어가기도 했었지
갈잎 속엔 염낭거미가 아늑한 오후를 나고 있었어
바람을 만들다가
바람을 꿈꾸다가
바람이 되어버린,
그렇게 적혔으면 좋겠어
혹시라도 지나가는 새들에게 읽힐지도 몰라
새들이
꽃잎을 물고 와서는
흩뿌리고 갔으면 좋겠어
계산하려 했으나 계산되지 않았던 바람이
촘촘히 새겨 놓은 묘비 위에

댓글목록

부엌방님의 댓글

profile_image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바람을 계산하는 일속에 무수한
바람이 흘러 숲속으로 가면서 되돌아 와
숨통을 트이게 해주는 
시 잔뜩 퍼 갑니다
카피해 보아야지

정말 찬찬하면서도 아주 좋네요
말이 쉽지 카피한다고 되지도 않더라구요^^
그냥 생긴대로 살아야 될 문제지만
부럽기만 합니다
감사합니다
너덜길 시인님^^

하늘시님의 댓글

profile_image 하늘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바람을 잃어버기는 순간
시인이 아니라는 시를 읽은적 있습니다
역시 시인이십니다
묘비를 지나가는 바람이 멈춰서서
닮았다고 함께 머물러 있을 겁니다
좋은시에 바람 한줄 저도 카피해 갑니다
고맙습니다 너덜길 시인님!

Total 75건 1 페이지
창작시의 향기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75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5 03-15
74
용접 불꽃 댓글+ 4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8 03-13
73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2 02-12
72
사랑 댓글+ 4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3 02-02
71
댓글+ 6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2 01-27
70
가지 않은 길 댓글+ 4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1 01-23
69
카프카(퇴고) 댓글+ 8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6 01-19
68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1 12-12
67
벌써 23년 댓글+ 2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4 12-09
66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4 12-03
65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9 11-18
64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2 10-31
63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3 10-07
62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7 09-08
61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7 07-27
60
발바닥에게 댓글+ 8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9 01-26
59
안시리움 댓글+ 6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4 01-16
58
야간 근무 댓글+ 4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2 11-08
57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8 03-19
56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2 02-12
55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5 11-04
54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2 10-22
53
흔적 없는 삶 댓글+ 4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9 10-17
52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5 09-27
51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7 09-24
50
요양원(퇴고) 댓글+ 7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9 09-12
49
그런 사람 댓글+ 4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7 09-08
48
윗동서 형님 댓글+ 6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1 09-06
47
가을 아침에 댓글+ 2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9 09-03
46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8 08-26
45
사람의 아들 댓글+ 7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4 08-17
44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8 08-11
43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3 08-10
42
안창림 댓글+ 8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4 08-02
41
하루 댓글+ 4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4 07-27
40
이력서 댓글+ 6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2 07-18
39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2 07-17
38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6 07-15
37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6 07-09
36
열 살 댓글+ 2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9 07-08
35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5 07-06
34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8 06-30
33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6 06-29
32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8 06-09
31
나무(퇴고) 댓글+ 2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2 06-03
30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0 05-29
29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9 05-21
28
풍선껌 댓글+ 7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25 05-17
27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2 05-16
26
물푸레나무 댓글+ 2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3 05-04
25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23 04-29
24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7 04-25
23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0 04-20
22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92 04-13
21
뒷모습 댓글+ 2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5 03-26
20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9 02-15
19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1 01-30
18
귀로 댓글+ 2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1 01-17
17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8 01-13
16
잠자리 댓글+ 6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61 01-11
15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4 12-10
14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2 12-05
13
베개 이야기 댓글+ 2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5 11-26
12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6 11-17
11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07 11-10
10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89 10-08
9
지게의 시간 댓글+ 4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4 10-07
8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5 09-28
7
굴뚝 댓글+ 8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6 09-23
6
나무들 댓글+ 2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3 08-31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