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빔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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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빕밥/하늘시
낙동강 오리알처럼
도저히 섞일 수 없다고
눈치밥 한 그릇은
빨간 거추장에 불과했다지
오로지
형식의 풋나물과
노란 내중심 안으로 후라이 된
체면의 숟가락 질
배고픈 관계를 굶기는 연습만
퍼먹고 있다지
철이 든
삶의 양푼이에
고난도 집어넣고
상처도 잘라넣고
눈물도 둘러야지
참기름 고소한
사랑 한 숟갈도
비비지 않고
섞이지 않고
맛있는 인생 어디있더냐
댓글목록
러닝님의 댓글

시어가 입에 찰찰 찰지게 감기는ㅇ군요
거부감없이 유연하게 흐르는 시 읽는 재미가
비빔밥 만큼 고소하게 맛있습니다
직접 만드시는 비빔밥은 어떤 맛일까
감사합니다 하늘시시인님~~^^
하늘시님의 댓글의 댓글

비빕밥 만들어 먹다가 끄적인 것입니다
참기름 두르고 계란 후라이 올려서
먹어보니 맛있기만 했는데요..
시는 별로인듯요
고소하게 맛있다고 해주셔서 감사하네요
러닝 시인님~^^
인생만세님의 댓글

오늘 점심은
비빔밥으로 할까봐요.
감사합니다.
하늘시님!
하늘시님의 댓글

몇 가지 나물 넣고
쓱쓱 비벼 드세요
입맛없고 힘없을 때 먹으면
원기 회복할수 있어요
건강하세요 고맙습니다 인생만세님!
주손님의 댓글

점심에 돌솥 비빔밥 한그릇 두둑 했습니다
참으로 또 한그릇 하네요
저녁은 걸러야 할듯요 ㅎㅎ
맛있는 비빔밥 한그릇 뚝딱요!^^*
감사합니다!
하늘시님의 댓글

이열치열 뜨끈하게 잘 드셨습니다
비빕밥은 소화도 잘 되니
저녁 간단하게 드시고 ..
숙면하십시요
자주 들러주셔서 고맙습니다
주손 시인님~^^
andres001님의 댓글

요즈음은 독불장군이 너무 많습니다
- 저 같은 물건 포함해서
하긴, 제 잘난 맛에 사는 생이기도 합니다만 (웃음)
눈길이 머무는 한 대목..
" 비비지 않고
섞이지 않고
맛있는 인생이 어디 있더냐 "
마자요 (맞아요)
조화와 융합을 통한
공존 共存의 미학 美學..
어쩌면, 이게 시인의 詩論일 거란 생각도 해 보며
좋은 시, 잘 감상하고 갑니다
하늘시님의 댓글

관계에서의 어긋남은 조화와 융합을 통한 공존의 어려움이라 생각합니다
제 잘난맛도 물론 필요하지만요
잘 비벼지지 않고 잘 섞여지지 않은 것 또한 인간의 잘난 맛 때문이겠지요
평범한 비빕밥
별로 맛없는 비빕밥에 와 주셔서 감사합니다
편안한 밤 되세요 안희선 시인님~
박종영님의 댓글

삶의 비빕밥,
그안에 실패의 눈물도 넣고,
이별의 아픈 나물도 집어 넣고, 배고픈 슬픔도 넣어
비비다 보면 밝고 희망찬 날이 열리는 맛있는 비빕밥일것 같습니다.
맛있는 비빕밥 한 그릇 맛있게 먹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하늘시님의 댓글

다 식은 비빔밥 언제 드시러 오셨군요
비빕밥의 참맛은 삶의 여러 형식의 눈물이겠지요
공감놓아 주셔서 고맙습니다
박종영시인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