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9] 밤에 沙漠을 걷다 > 창작시의 향기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창작시의 향기

  • HOME
  • 창작의 향기
  • 창작시의 향기

     ☞ 舊. 창작시   ☞ 舊. 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모든 저작권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 무단인용이나 표절금합니다
▷시스템 오류에 대비해 게시물은 따로 보관해두시기 바랍니다
1인 1일 1편의 詩만 올려주시기 바라며, 초중고생 등 청소년은 청소년방을 이용해 주세요
※ 타인에 대한 비방,욕설, 시가 아닌 개인의 의견, 특정종교에 편향된 글은 삼가바랍니다 

[이미지 9] 밤에 沙漠을 걷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1,440회 작성일 17-11-10 06:38

본문

 

 

밤에 사막을 걷다 / 안희선



먼 빛의 모습으로
멀어지는, 달의 유령

풍진 세상의 틈마다
서리꽃이 돋는 시각에
영원(永遠)의 한 점으로
돌아가는, 이승의 꿈

황토색(黃土色)으로 물든 바람이
등굽은 모래 등성마다 거친 숨결을
뿜어댄다

그 바람이는 모래 바다에
연꽃처럼 떠 있는,
죽은 나그네의 영혼이
아직도 목말라 한다

천상(天上)과 현실 사이에
떠도는 넉넉한 눈물이
불모(不毛)의 공간에 가득 차,
궂은 비를 한꺼번에
만든다
끝내, 내리지도 못할
비를

차라리, 그것은 따뜻한
궁기(窮氣)

괴이한 고요 속에
곳곳에서 춤추는, 신기루가
밤에도 보인다

죽은 자들의 영혼을 복사(複寫)한
인형들이 한 줄로 걸어간다
알몸에 천 조각 하나 두른 것 없이,
아무 저항도 없이

어린애 장난 같은 세상에
빈 집의 모래성은
무너진 하늘 아래,
오늘도 체온없이
서있다

아주, 잠깐 동안의
현기증처럼






Dolls


댓글목록

활연님의 댓글

profile_image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허무와 감각이 길항하는 것 같습니다.
시는 슬픔이나 모순이나 불편에 놓여 있다,
그런 생각도 듭니다.
찬양 찬미의 허수가, 실수가 되도록
내면의 감수성은 아프기도 하고
절절하기도 하네요.

안희선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사실, 시는 모든 허무.슬픔이나 모순. 절망 따위를 표백하는
기본적 순 順 기능이 있어야 하는데..

그런 점에서 이 졸시는
너무 형편없는 넋두리라는 생각 - 차마, 시라고 할 수 없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따뜻한 시선으로 보듬어 주시니 고맙습니다

사실, 이 글은 전에 써 놓았던 건데 (활연 시인님이 아시다시피)

금번 이미지 이벤트에 올라온 이미지에
문득, 한 어깨 걸치고 싶어서.. (불쌍한 애먼 이미지야, 비명을 지르던 말던)

그나저나, 이곳 시말 자유게시판에서 저를 갈구는 사람들도 있어서
저 자신의 인덕 人德이 부족하단 생각도 들고

또, 희서니 니가 얼마나 平素 비천하면 그런 사람들의
눈총도 받느냐 합니다 (웃음)

귀한 말씀에 감사드립니다

늘 건강하시고 건필하소서
활연 시인님,

Total 34,829건 14 페이지
창작시의 향기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33919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42 10-15
33918
구월의 시 댓글+ 4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42 09-27
33917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42 10-18
33916 하얀풍경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42 10-18
33915 은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42 10-22
33914 최상구(靜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42 11-06
33913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42 11-12
33912
11월의 밤 댓글+ 3
이원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42 11-14
33911 책벌레정민기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41 09-03
33910
초월 댓글+ 1
겜메뉴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41 11-01
33909 손계 차영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41 11-04
33908 테오도로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41 11-08
열람중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41 11-10
33906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40 09-08
33905 추락하는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40 09-13
33904 형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40 09-16
33903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40 09-18
33902
물소리 댓글+ 4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40 09-23
33901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40 09-27
33900 10년노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40 11-07
33899 최상구(靜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40 11-05
33898
낙엽 한 잎 댓글+ 2
이원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40 11-06
33897
(미 퇴고 분) 댓글+ 4
탄무誕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40 12-27
33896 이원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39 10-30
33895 강북수유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39 11-02
33894 은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39 11-07
33893 추락하는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38 09-05
33892 야랑野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38 09-06
33891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38 10-15
33890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38 10-17
33889 우애류충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38 10-22
33888 윤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38 11-04
33887 박종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38 11-18
33886
세월 따라기 댓글+ 1
쇠스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38 11-10
33885 白民 이학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37 09-13
33884 노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37 11-10
33883 이영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37 11-18
33882 정심 김덕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36 10-24
33881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36 10-25
33880 정심 김덕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35 09-22
33879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35 09-14
33878 테오도로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35 11-09
33877
훈련 수료 댓글+ 3
백원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34 09-14
33876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34 09-21
33875
어느 가을날 댓글+ 10
은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34 10-06
33874 개도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34 10-15
33873
삶이란 차암, 댓글+ 6
심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34 10-16
33872
마음의 창 댓글+ 5
하영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34 11-18
33871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34 12-24
33870
그 남자 댓글+ 4
은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33 09-11
33869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33 10-07
33868
동행 댓글+ 1
시공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33 11-17
33867 책벌레정민기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32 09-08
33866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32 10-09
33865 만고강산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32 10-14
33864 그로리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32 11-06
33863
시인, 박재삼 댓글+ 2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32 11-15
33862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32 11-23
33861
가을 길 댓글+ 2
♤ 박광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31 10-07
33860 장 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31 10-17
33859 장 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31 11-06
33858 갓야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30 09-20
33857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30 09-25
33856
11월에는 댓글+ 4
정심 김덕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30 10-30
33855 마음이쉬는곳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30 11-02
33854
초원의 언어 댓글+ 2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29 09-19
33853 야랑野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29 09-23
33852 와락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29 09-25
33851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29 12-06
33850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28 09-21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