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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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andres001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403회 작성일 19-06-28 20:24본문
비가 내린다 / 安熙善
비가 내린다
가슴 깊이 고인 외로움에
비가 내린다
비에 젖어 무너져오는
무성한 꽃들의 향기는
그대 만들고
일렁이는 그리움은
꿈 같이, 꿈 같이
물 내음 선연(鮮姸)한
허공 속에서
그대의 이름 부르는
빗소리
젖은 시간이 만드는 것은
표현하지 않아도
가득할, 언어
그것은
시작하기 힘들고,
그만두기 힘들,
사랑
그 엉켜진 실핏줄마다
스미는 두려움
그대, 아니라고 하지만
비처럼 음악처럼 - 김현식, 김범수
댓글목록
하늘시님의 댓글
하늘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음악이 비처럼 내리는지
비가 음악처럼 내리는지.. 몇번씩 듣게 만드네요
젖는 시간이 만드는 것은 표현하지 않아도 가득할 언어
시작하기도 그만두기도 힘든 사랑이 두려움이 아니었음 하는 생각을 해 보면서...
잔잔하고 애잔한 그리움이 짙은 시향에 머물수 있어서 감사하네요~
탄무誕无님의 댓글
탄무誕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처음 서너 번 글 읽고,
서(書) 주인님 방에 한 50분 처박혀 가만히 있었습니다.
그러다
내키면 또 읽어보고
내키면 또 읽어보고
50분에서 40분 가량은 침묵이었습니다.
고요를 먹이로 삼았습니다.
편안했습니다.
은영숙님의 댓글
은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비내리는 밤 먼길 뱃머리 돌리시고
창방으로 길 찾아 오시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
해방동이 아저씨 아주젊으시네요
저는 북망산 문 앞에 서 있습니다
고운 시에 머물다 가옵니다
건안 하시고 좋은 주말 되시옵소서
安熙善 시인님!
andres001님의 댓글
andres001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비가 시를 쓰게하는 건지
아니면, 시가
비를 내리게 하는 건지
잘 모르겠지만..
아무튼, 비가 내리면
내가 나를 잊어도
생각나는 사람이
있더랍니다
머물러 주신 님들께
고마운 마음 전합니다
* 참, 殷 시인님
저.. 해방동이 아닙니다 (웃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