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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2 > 노랑나비의 주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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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6건 조회 1,500회 작성일 17-11-10 08:08

본문

2



   노랑나비의  주검  
                        석촌  정금용



환절 통증에 시든 나비
노란 주검은  색으로 쓴  유언이었는데   

계절을 비키지 못한
치명상은  피할 길 없는 색의 치환이였다 

바람이 조심스레  염습을 도와
냉기 덜한  보료에  가지런히 눕혔구나 

노랑나비 
어디서  다시 보기로  했누
겸손의 극  굴러굴러 떠난  나비야

계절의 환치를  
나래 부채로  그리 사양하더니

출렁거리지 않는  의지義志 를
붉으려하지 않던  예지禮知 로
속 마음  다스려
백옥  백인白仁 을  감싸안은
고약한 내음  화농化膿 을  설워 했었지

어디선가  앓는 소리
기척인지 
책갈피에서 살핀  글귀인지 

육신만은   진리의 명륜당明倫堂 에서
만고萬苦 를 버티며  지켜보고 있구나


 

댓글목록

김태운님의 댓글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은행이 단풍으로 보낸 메시지가 결국 명륜당으로...
뿌리 깊은 나무에서 흘린 유서겠군요

붉지 않으려고 애쓴 모습
노랗습니다

감사합니다

라라리베님의 댓글

profile_image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무수히 널린 유서가 노란나비처럼 나풀거리며
냉기덜한 보료를 만들었네요
눈이 부시도록 아름다운 유서입니다

정석촌 시인님 감사합니다^^

정석촌님의 댓글

profile_image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라라리베시인님

금일
문상 분주합니다
나비보러 왔다가

하여간  뺏기고 있다는 느낌입니다
어느분께선  해방이라  역발상  하셨더군요
고맙습니다
석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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