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 바람이 멈춘 동안 > 창작시의 향기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창작시의 향기

  • HOME
  • 창작의 향기
  • 창작시의 향기

     ☞ 舊. 창작시   ☞ 舊. 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모든 저작권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 무단인용이나 표절금합니다
▷시스템 오류에 대비해 게시물은 따로 보관해두시기 바랍니다
1인 1일 1편의 詩만 올려주시기 바라며, 초중고생 등 청소년은 청소년방을 이용해 주세요
※ 타인에 대한 비방,욕설, 시가 아닌 개인의 의견, 특정종교에 편향된 글은 삼가바랍니다 

잠시 바람이 멈춘 동안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437회 작성일 19-06-30 15:02

본문

   

산비탈의 풀잎들이 일제히 죽은체하는 장난 같은 팔월의 한낮, 붉은 석죽만 불을 내뿜는 총구처럼 뜨겁습니다. 한 방 맞은 듯 비틀거리며 나비가 누군가의 꿈과 생시를 가로지릅니다. 바람에 흔들림이 날려 가버린 풀잎들이 알몸을 움츠리는데, 저 멀리 큰별꽃 아재비 한 송이 얇은 흔들림 한 자락을 슬그머니 끌어와 몸을 가립니다. 비중도 없던 풀잎들이 잎맥을 내리깔고 그 영화의 가장 씁쓸한 은유가 되는, 지금은 바람이 놓쳐버린 장면입니다. 매미 소리가 절단석처럼 불티를 튀기며 파고들어도 가르지 못하는 적요, 눈이 부셔서, 눈을 감으면, 나는 새하얀 날개깃을 치는 빛을 날려 보내고 그늘에 스미는 한 방울입니다.

 

 


댓글목록

사이언스포임님의 댓글

profile_image 사이언스포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팔월의 한낮에 내리쪼이는 강렬한 햇빛아래의 나라는 존재,
그 존재가 느끼는 싸리한 풍경과 존재의 본질을 돌아보게하는 그 풍광이 느껴지는 시
너무 좋은데요, 싣딤나무님!

싣딤나무님의 댓글

profile_image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주변의 소소한 삶을 위로하는 시를 쓰야할텐데
자꾸만 생각이 그리로 빠져 나갑니다.
삶에 위로보다, 삶을 똑바로 보는 일이
더 중요하게 느껴지는 것에 반성을 해야할지,
잘 모르겠씁니다.

Total 86건 1 페이지
창작시의 향기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86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8 02-28
85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2 01-25
84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0 01-03
83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8 01-02
82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5 12-18
81
릴리~, 릴리! 댓글+ 4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5 12-04
80
겨울 비 댓글+ 6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6 12-03
79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1 12-01
78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2 11-21
77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4 11-18
76
분수대 댓글+ 4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5 11-16
75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5 11-14
74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5 11-09
73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3 10-29
72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8 10-21
71
둥근 불온 댓글+ 2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34 10-19
70
황홀한 유기 댓글+ 1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2 10-10
69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9 09-26
68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8 09-11
67
연(蓮) 댓글+ 1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1 09-07
66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4 09-06
65
적색편이 댓글+ 3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4 08-19
64
빈 배 댓글+ 2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4 08-12
63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9 08-09
62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2 08-08
61
혈의 누( 淚) 댓글+ 5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2 08-07
60
멸치 댓글+ 4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6 07-30
59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7 07-28
58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6 07-20
57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1 07-14
56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4 07-13
55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3 07-09
54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6 07-04
열람중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8 06-30
52
핥는다 댓글+ 3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7 06-26
51
고산증 댓글+ 4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5 06-25
50
벌레 먹은, 댓글+ 8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20 06-21
49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6 06-20
48
모래 시계 댓글+ 12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2 06-17
47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2 06-07
46
등 푸른 당신 댓글+ 4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45 05-20
45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72 05-13
44
풀, 풀 댓글+ 6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68 05-12
43
유채 유감 댓글+ 1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7 05-08
42
갓털의 소묘 댓글+ 7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41 04-19
41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8 04-09
40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0 04-05
39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6 03-25
38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4 03-21
37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8 03-18
36
댓글+ 2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2 03-16
35
쇠수세미 댓글+ 4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6 03-11
34
댓글+ 6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9 03-10
33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7 03-07
32
잔설 댓글+ 1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8 02-28
31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0 02-20
30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13 02-11
29
지심도 댓글+ 7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6 02-05
28
풍경 댓글+ 2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9 02-01
27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5 01-31
26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6 01-30
25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9 01-28
24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0 01-27
23
댓글+ 6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4 01-25
22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0 01-21
21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6 01-19
20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3 01-18
19
한 땀 두 땀 댓글+ 6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2 01-16
18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5 01-15
17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2 01-14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