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문의 쉼표
페이지 정보
작성자 하늘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356회 작성일 19-07-02 08:27본문
지문의 쉼표/하늘시
바람이 긋고 있는 한 문장이 끝나는 지점
흩어진 구름속 허공의 지문을 줍고 있는 이름모를 새 한마리
바람의 흔적을 찢고 다음문장을 적고 있나요
펼처놓은 묵독의 언어에 숨어버린 습작의 노트는
밤이오는 길목에서 바람을 따라나서는
소리없는 적막을 읽고 있나요
무거운 상념에서 떠나지 못한 꼬리의 생각이
체증을 일으키고 있는 밤
검은 시간에 갇힌 별들의 반란이 운율의 시체詩體로 박혀있을
알수없는 한 페이지
첫번째 문장과 두번째 문장에서 구겨지는 질문
당신을 증언할까요
퇴고의 문장에 어울리지 않는
난독의 통증을 앓는 미완의 편지지
붙잡을 수 없는 안부를 물어요
되돌릴수 없는 어제까지의 문장에 쉼표를 찍어주세요
바람의 향기를 분명 알고 있는 당신
별을 비추는 당신의 눈동자
오늘은 그만 깜박거려 줄래요
댓글목록
주손님의 댓글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무거운 상념에서 꼬리를 무는 생각에
고뇌의 끄트머리에 몰려있는 화자의
고통을 공감해 봅니다
진통끝에 순산한 시 잘 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하늘시님의 댓글
하늘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잘 공감해 주셨습니다
밤은 깊어가고 잠은 안오고
불면의 진통에 순산한 시는 아니오나
잘 보아 주셔서 고맙습니다
주손 시인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