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보러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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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6건 조회 302회 작성일 19-07-02 10:20본문
나 보러 가는 길 / 주 손
하늘을 이고 물을 갈라 작은 봇짐 하나 메고 내가 거기 있어 나 보러 간다 도솔천 훌쩍 뛰어 넘으면 만다라의 꽃비가 얼굴을 쓸어주고
숨이 턱에 차서 기도마저 목을 축일때 어느덧 다가선 내 맘속의 나, 천길 아득한 곳 억겁의 허공에서 고~옹 고~옹 웅 웅~~~
텅빈 소리가 커지더니 산새들이 날아가고 문득, 바람이 불어오고 산이 불쑥 하늘높이 쏫아 오르고 골짜기를 만들고 강물이 흐르고
홀연히 나를 헤집어 한방에 쑤욱 들어온 나, 거기 떡하니 버티고 선 나, 나를 녹이고 있다 풍경이 땡그랑 땡그랑 나를 두번 죽이고
죽여도 죽여도 죽지 않는 나, 나는 죽었다
댓글목록
하늘시님의 댓글
하늘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두번 죽고 다시 태어난 나...를 봅니다
부활을 만난 새로운 나로 읽혀집니다
혹여 나타내고 싶은 심연의 "나"에 오독이라면
혜량하세요
하루가 저뭅니다
잘 마무리 하시는 "나"로 편안하세요
주손 시인님~^^
주손님의 댓글의 댓글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나를 보러 갔지만 나는 없었습니다
원래 내가 없었는데 내가 오지도 가지도 안았는데
내가 거기 있더군요 나만 없고 도솔천만 흐르고요 ㅎ
나라는 존재는 있기도 하고 없기도 하는듯요
감사합니다!
힐링님의 댓글
힐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나의 업보를 죽여 득도한 나와
만남을 통해서 자비의 경징에 다다르고자 하는
열망의 끝을 봅니다.
나이를 죽이는 이 수련에서 더 큰 세계로의 귀의는
염화미소가 아닐까요.
주손 시인님!
주손님의 댓글의 댓글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나를 들여다 보는 작업은 참 힘들기도 합니다
바로앞에 있는 나를 두고 진종일 나를 찾으러
다닙니다 물신을 가능한 빨리 벗어 나야 할듯요 ㅎㅎ
감사합니다!
은영숙님의 댓글
은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주손 님
안녕 하십니까? 밤이 늦었습니다
댓글이 늦어서 죄송합니다
혹씨 선운사 도솔천에서 소원을 던지고
경내에 가셔서 백팔배의 참배
마제를 올리시고 천수경 금강경을 봉독
소원을 부처님께 빌으셨습니까?
시심 속에 머물러 보옵니다
감사 합니다
건안 하시고 좋은 시간 되시옵소서
주손 시인님!
주손님의 댓글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인님의 총기에 혀를 내 두릅니다 ㅎㅎ
예 선운사에 들렀습니다 대웅전에서 지친 삶의 흔적들을 내려놓고
깊고 깊은 참회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도솔천을따라 걷는길, 천상의 그 먼길을 1시간이나 걸었습니다
다 허상인것을 내려놓지 못하고 아직도 허둥대고있는 삶을 살고
있으니 허망하기 이를데 없지요
맑은 하루 되시길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