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 언덕에 앉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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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미루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46회 작성일 19-07-05 21:18본문
금강 언덕에 앉아
예솔 전 희 종.
장수 뜬봉샘 물씨 받아
청운의 뜻을 품고 길을 나섰다.
갈 길이 아득하고 험하지만
上善若水(상선약수)
돌고 넘고 흐르고 흘러
진안 죽도 정여립과
막걸리 한 잔에 역사를 논하고
용담호에 발 담그니
산새들의 초록색 코러스가 싱그럽다.
무주 남대천 반딧불에 아롱진 동심
금산 적벽강에서 절로 나오는 시 한 수
경부선 고속도로 옥천 금강유원지
그늘 막 아래서
부산행 나그네와 나누는
동서 화합의 커피 한 잔
대청호에 풍덩 빠져서
물안개와 벌이는 사랑 놀음
공주, 부여, 강경 산야에
물줄기 대고 부르는 풍년가
그 사이
진포 벌 서해 바다 너른 품에
풍덩 안기는 금강.
그 강 언덕에 앉아
일렁일렁 흐르는 강물을 관조한다.
영겁의 세월
강물 따라
역사도 흐르고
인심도 흐르고
사랑도 흐르고 그리움도 흐르는구나.
아름답다. 평화롭다.
나도 강물 따라 흘러가고 싶다.
문득 그 사람이 보고 싶다.
(2019.07.05.)
* 진포 : 군산과 장항 사이의 옛이름.
고려 말에 최무선이 우리나라 최초로 화포를 만들어 왜구의 침입을 물리친 곳 : 진포대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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