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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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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목조주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71회 작성일 19-07-06 11:21

본문

 하품이
      정휘종 

아내가 거나하게
차려 준 아침을 
맛있게 먹고 난 후
배가 부른데
하품이가 놀자고 왔다.
하품이가 
이유 없이  싫어서
같이 놀지 않으려고
눈을 지그시 감고 
못 본체도 해보고
하품이 하고
말을 섞지 않으려고 
지퍼 잠그듯

입을 꼭 다물어 보기도
하고, 하여도
하품이는 끈질기게
치근덕거린다.
내가 싫은 기색을
노골적으로 보였는데도
치근덕거리자

나는 마지막 수단으로
고개를 떨구고
침까지 흘리며
자는 척하였다.
잠자는 나를
한참을 지켜보다가
기다림이 지루했던지
그제야 하품이는 
어디론가
도망가는 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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