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습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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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붉은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321회 작성일 19-07-06 11:40본문
제습기
안에서부터
젖는 소리가 있다
바람결에 저벅대는
그곳에서 시작되어 끝없이 젖어 드는
내 몸은 비워져
기억을 채우는 용기用器였구나
바닥을 싸고 도는
뿌리골무를 비틀면
짐작건대
떨궈버린 한층 가벼워진
생장점은
그대로인 나를 들어 올릴까
우두커니 선
등 짝이
피식피식
웃음이
새는 길을 건너다 본다.
댓글목록
부엌방님의 댓글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제습기의 노후된 모습
이 여름 어머니를 그리셨네요
감동입니다
즐건 저녁되셔요
김재숙 시인님
하늘시님의 댓글
하늘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젖는 소리가 습해도 비위내는 용기에
마음이 보송합니다
철렁거리는 삶을 묶어주는 시를 읽으며
여름이 덜 습할 것 같습니다
눅눅한 마음을 벗겨주는 시향에
잘 머물다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