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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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풍경/하늘시
마지막 버스를 기다리는 숨길을 더듬으며
한적한 바람이 별빛과 교신중이다
스쳐온 기억의 안부를 묻듯
핸드폰을 빗금치는 손가락 사이
고개숙인 가로등이 자막을 읽는다
떠날 채비와 떠날 차비를 준비하듯
좌회전 신호를 기다리는 저 차의 점등은
세 칸 남짓 건널목을 바삐 가로지르는 저 핸드백은
이 늦은 밤거리 가로수 미간 사이에 기댄 눈썹은
긴 시간을 붙잡고 목적의 끝에 선 희미한 갈망
어떤 인연의 횡단을 건너 왔길래
이 적막한 공간의 끝을 마지막으로 부여잡고 있는 걸까
알수없는 내일의 작은 조바심,
그 허상 하나라도 예감하고 싶은 포기할수 없는
소박한 집념인지 잡념인지
교차의 난간위에 선 오늘과 내일
마지막 호흡은 단 하나,
살기위한 몸부림 내지는 안간힘
마지막 숨을 거둬들이려고
가슴 넓은 버스가 다가온다
오래 버텨 온
댓글목록
추영탑님의 댓글

마지막 풍경이 되어버린 가슴 넓은 버스 안의
정물이 되어 앉아있을 누군가, 승객들의 가슴이 서늘하게 다가옵니다.
운신의 폭이 딱 고정된 교차로의 밤풍경, 하루의 종점으로 마지막 풍경이 되어
함께 달려가고 싶은.... 하늘시 시인님! *^^
하늘시님의 댓글의 댓글

마지막 버스를 기다리는 밤 풍경을 싣고
버스는 가슴넓어야 하루를 끌어 올리겠지요
정물이 되어도 좋을 추영탑 시인님
마지막 버스 한번 타 보시겠습니까~^^
고맙습니다 편한 밤 되십시요~^^
주손님의 댓글

하루의 종점으로 가는 마지막 버스,
참으로 반가우셨겠습니다
화자의 눈에 비친 마지막 풍경,
삶의 현실이 자못 쓸쓸합니다
감사합니다 시인님!
하늘시님의 댓글의 댓글

고즈넉한 버스 정류장에서
눈에 띄는 일상의 한 페이지입니다
마지막 버스라 더 반가웠습니다
가끔 나가 보면 풍경이 아름다울 때도 있는데
지적 표현의 한계는 어쩔수 없네요
고맙습니다 주손 시인님~^^
나싱그리님의 댓글

마지막 버스를 기다리는
교차의 난간 위에 선
마음과 호흡이 자못 의미심장한
시심에 잠시 젖다 갑니다
감사합니다 *^^
하늘시님의 댓글의 댓글

하루의 교차로인듯 마지막 버스라는 이미지는
누구에게나 의미있게 다가오는 것 같아요
마지막 풍경에 와 주셔서 고맙습니다
나싱그리 시인님~^^
봄빛가득한님의 댓글

천둥소리에 몸 떨리는
낡은 잎새하나가
오늘밤도
가슴 넓은 버스를 기다리며
하늘의 눈치를 봅니다.
고맙습니다 시인님!
하늘시님의 댓글의 댓글

천둥소리에 몸 떨리는 낡은 잎새는
하늘의 이치를 아는 순수한 잎새일것 같습니다
넓은 가슴의 버스안에서
아름다운 풍경의 여운으로 남으시길 바래봅니다
고맙습니다 봄빛가득한 시인님~^^
붉은선님의 댓글

아무나 누구나 탈 수 있는 버스....
어떤시각에 올라 탈지 모르면서요....
좋은시 잘 감상했습니다. 시인님~~~
하늘시님의 댓글의 댓글

아무나 탈수는 없지만
누구나 탈수 있는 버스..
아무시각에 올라 타도 반가운 이름...
좋은 맘으로 와 주셔서 감사드려요
붉은선 시인님~^^
러닝님의 댓글

단막극에 등장한 한 여인이
우수에 젖은 채
밤차를 기다리고 있는 신이
연상되어집니다
저절로 여인에 대한 보호본능이 작동 되어집니다
이 시는 여운을 주는군요
감사합니다 하늘시시인님~~^^
하늘시님의 댓글의 댓글

밤차의 대본이 그럴싸한 이미지를
새롭게 재구성해 주셨습니다
주인공보다는 엑스트라같은 등장의 신이
더 어울릴 것 같기도 하구요
보호본능이 작동되시는 로멘티스트님이
틀림없습니다
다녀가 주셔서 감사드려요 러닝시인님~^^
은영숙님의 댓글의 댓글

하늘시님
긴 세월의 여운 속에서 수 없이
마지막 버스도 기다려보고 마지막 종점도 가보고
빗금을 긋고 대차대조표를 결산 해 보는데
운명이라 안겨진 선물은 미안해의 한마디
5년이란 호된 병마의 헌신 떠날때는 말 없이......
단지 사랑 전선의 생애가 몇점이었던가?
구관이 명관일 수도 있고 쥐구멍에도 볕들날이 있는가?
인간사 한치 앞을 모르네요
시인님! 힘내세요 지난날의 자아를 보는듯
가슴 시립니다 오늘을 끝날처럼 강한신념으로
권하고 싶습니다
건안 하시고 좋은 꿈 꾸시도록 주 하느님께 기도 합니다
하늘시 시인님!~~^^
하늘시님의 댓글의 댓글

한치앞도 모르는 인생사 ..
오늘이 마지막 인것처럼 살며 겸손과 사랑을 주고 받으며
살아갈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미안해의 한마디 안에 모든 감정이 녹아 있지 않을까요
우리 선배 시인님 건강하시길 기도합니다
공감과 사랑으로 와 주셔서 고맙습니다 ~^^
두무지님의 댓글

고단한 하루의 일상에
마지막 버스가 가슴을 열고 다가오는 모습입니다.
별들의 말없이 지켜보는 가운데,
어딘지 모를 아련한 풍경이 가슴에 느껴 집니다.
하늘시님의 댓글의 댓글

잘 보냈든 못 보냈든 하루의 끝에서
느껴지는 감정은 숙연하기만 하지요
같은 마음으로 공감해 주시는 군요
고맙습니다
도무지 시인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