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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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나싱그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6건 조회 387회 작성일 19-07-06 15:37본문
현판
나싱그리
사람을 살린다고 해서
활인당이라고 쓴다
농가 사랑채 벽에 기대어
해 지는 줄도 모르고
자치기를 하는 아이들을
매일같이 바라보다가
어느 해부터 시내 시장통에 이사와
자리잡은 현판
약초 내음이 소문을 내고
사람들을 끌어 모은다
당신이 족집게일지도 모른다는 것은
그네들의 희망 사항일 뿐
모든 것에는 차례가 있다
문진과 진찰은
모르는 사람과 좀 아는 사람의
줄다리기
맨처음엔 직간접 경험 위에
감感을 입힌다
마음을 집맥하고도 손님에게 묻는다
오늘은 좀 어떠시냐고,
호통과 맞장구를 혼용하면서
그리곤 끝내 자신의 처방을
내놓지 못하던 손,
지금은 낡은 현판의
글씨로 남은
댓글목록
추영탑님의 댓글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병의 절반쯤은 마음에서 오는 것이니, 진맥과 면담만으로도 절반은 낫는다고
보겠는데, 그게 그리 오래야 가겠습ㅂ니까?
지식은 결국 바닥을 치고, 처방마저 무용지물이 될 터이니, 결국에는
현판도 못 내리고 문을 닫아야지요. ㅎㅎ *^^
나싱그리님의 댓글
나싱그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오래전 고인이 된 아버지
당신의 자필 활인당 현판이 생각나서
글로 올려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추영탑 시인님*^^
주손님의 댓글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예날에는 아름아름으로 배운 솜씨로 한의를 하던 사람들이
제법있었지요 주로 간판이 활인당 ㅎㅎ 그랬습니다
감사합니다 시인님!
나싱그리님의 댓글
나싱그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당시 저는
의원이라면 당연히 병명을
처음부터 정확히 알고 있는 거로 믿었지요
그런데 나중에 솔직히 말씀하시더라고요
의원은 점쟁이도 신도 아니라고 ㅎㅎ
하늘시님의 댓글
하늘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활인당의 현판...보기힘든 귀한 귀한 얼굴입니다
직간접 경험위에 감을 입히는 집맥일지라도
당시에는 효험이 있다했겠습니다
아버님의 자필을 현판에 문체를 더한 시향이
귀하게 읽혀 집니다
아버님이 좋아하시겠습니다
잘 감상하고 갑니다~^^
나싱그리님의 댓글
나싱그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지난 사연이 묻어나는
당신의 자필 현판이라 더 정이 가지요
들러주셔서 감사합니다, 하늘시 시인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