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의 소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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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의 소나기 / 셀레김정선
7월의 소나기가 절정으로 향할때
무작정 거리로 뛰쳐나가
인디언들의 현란한 춤을 추고 싶다
허리에 감겨지는 축축함을 느끼며
젖꼭지 선명하게 비쳐오면 미치광이가 될때까지
무작정 나를 던지고 싶은 것이다
음표도 가사도 틀리는 철 지난 유행가를 부른다 해도
저 빗소리에 섞여질 테니
순간 나는 자유의 날개를 달 것이다
맨발로 축구공 차듯 빗물을 찬다
허벅지까지 튀어 오르는 너의 반항과
온전하게 하나가 되는 나
그렇게 자연 속에 동화되고
둥지 속에 숨어버린 새들의 지저귐 대신
양팔을 벌리고 서서 하늘을 향해 소리 지를 것이다
목말라하던 모든 것이 익사할 때까지
내 인디언 춤은 결코 멈추지 않을 것이다
빗물이 발목 위까지 차오르자
사공 없는 낡은 조각배 한 척 내게로 오고있다
댓글목록
김태운님의 댓글

시향이 절정으로 무르익었습니다
오랜만의 나들입니다
셀레님!
셀레김정선님의 댓글의 댓글

테우리시인님
오랜만에 인사드리네요
언제 뵈도 늘 한결같은 정열과 의리에 감사드립니다
이곳은 많이 더운데 그래도 어제 내린 소나기가 덕분에 좀 살만해졌네요
시인님께서도 무탈한 여름 보내시길 바라면서
머물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하늘시님의 댓글

쏟아지는 음향에 두팔벌린 젖은이미지가
7월의 소나기보다 더 마음을 젖게 하네요
잘 감상하고 갑니다~^^
셀레김정선님의 댓글의 댓글

오랜만에 소나기가 내려 무더웠던 날들을 잠시 잊게 해주었네요
부족한 글앞에 머물러 주시고 흔적 놓아주신 하늘시님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