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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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3건 조회 316회 작성일 19-07-08 10:05본문
하루
석촌 정금용
선과 선이 잇닿아 타고 내리기 바쁜 역사 안팎
공간 이동이 끝난 폐쇄 회로 시시티브이에 점 점이 찍혀 개미 떼가 된 발길들
돌아가는지 돌아오는지 불분명한 지친 표정들 탐탁지 않아도 다시 할 수 없는 하루를 삼킨
황혼 녘 다탁 앞에 관계를 확인하러 마주한 눈빛들
어두워졌는데도 잠들지 않는 도회의 밤은
내일에 관한 실망과 번민을 배제하려는 설계와 안도가 넘실거리는
부신 어둠에 익숙해졌다
뚫고자 도모하는 미묘한 문화가 무성해졌다
얼룩져 흩어진
어제인지 싱싱한 오늘인지 모를 신 새벽
개미 등을 파고드는 알람에
말끔히 가시지 않아 메슥거리는 어제를 떼 놓고
허기진 새벽을 내닫기 바쁜
지하철로 빨려 들어
혼돈에 몰아쉬는 쳐진 어깨들
변두리에서 중심으로
중심에서 변두리로 쳇바퀴 돌리는
긴 기다림
성에 차지 않는 그네들
일개미들
댓글목록
추영탑님의 댓글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일을 끝내려고들 바쁜지, 일을 시작하려고들 바쁜지
지하철까지 바빠지는 하루,
어서 오십시요. 은둔자의 눈으로 바라보는 은둔자님!
우리가 쉬고자 하는 마음은 거기서 거기, 하루에서 하루로 건너가는
찰나의 휴식이 아닌가 합니다. ㅎㅎ *^^
부엌방님의 댓글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바쁜 하루는 이제 쏜살같이 도망가고 있네요
벌써 7월이다니요
하루 하루가 쫒기는 건지 쫒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건강하시지요 추영탑 시인님과 정석촌 시인님
뜸하셔서 많이 기다렸습니다
여름 더위 시원하게 떨치시고
평안하시길 빕니다
정석촌 시인님
감사합니다
하늘시님의 댓글
하늘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일개미.. 아 맞아요
새벽부터 꼬박 일만 했던 하루가 있었어요
당시에는 답답하고 힘든시간이었지만
지나고 보니 그 시절도 추억이 되었다 하네요
시를 읽으니 새록새록 보상받고 위로가 되네요
고맙습니다 석촌시인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