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사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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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싱그리
사이버 공간에서는
누군가 마음의 그물망에 걸리는 글을
베끼고 있습니다
그 옛날 선비의 붓글씨는 아니지만
아침 저녁으로
의미를 베끼고 있습니다
항상 글쓴이를 명시하고 있는 걸
보면, 그의 필사는
명예와 표절이 목적은 아닙니다
반평생을 넘게 그림을 생업으로 삼고
곁눈질로 음악을 부전공한 그에게
그림과 음악만으로는 채울 수 없는
그 무엇이 있는가
글을 베끼고 있습니다
마음을 훔치고 있습니다
있는 그대로
한 사람의 인생을 배우고 있습니다
어느 아파트 상가, 작은 작업실
마음의 풍금을 들여놓고
필사본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댓글목록
무명씨님의 댓글

다양한 표상의 습득은 다시 나에게 또 다른 의미와 해석이되죠. 필사가 나쁜것만은 아닌것은 한번 휘리릭 읽고 그 화자의 심경을 얼마나 헤아릴까요. 적어도 필사하는 노력이라도 보인다는것은 대단한 위로가 될겁니다.
나싱그리님의 댓글의 댓글

일회성이 아닌 지속가능한 필사
대단한 의지가 필요하지 않나 생각이 됩니다
또한 그 노력이 내공으로 이어질 수도 있겠지요
감사합니다 *^^
하늘시님의 댓글

다정한 필사본입니다
마음의 풍금소리 들려요~^^
나싱그리님의 댓글의 댓글

그 많은 양을..그냥 베낀 필사본은 아니겠지요
마음과 정성이 묻어나는
다정한 필사본을 상상해 봅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