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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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붉은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346회 작성일 19-07-08 11:48본문
우리 사이 / 김 재 숙
더럽혀진 창의 입을 벌려 박박 씻었다
촘촘히 박힌 이빨 사이로 솔질을 하며
담쟁이덩굴 뒤지는 여름이
다시 널 찾는다는 걸 알았어
쪽문에 걸쳐진 신발 한 짝
그 즈음의 네가 생각이 나
울지 말고 도망가지 않고 달려들었다면
우린 어땠을까?
붉은 해바라기 눈물같이
뜨겁게 익은
씨앗만 뚝뚝 떨군, 남들만 모른 우리 사이
그날은 누구의 날도 아니야
그저 바람,
꿇어 앉은 바람의 운 나쁜 하루
상처를 내기엔
여린입천장부터 고름이 터져
아픈 소리조차 못 낸
가지마 그곳에
다시는 가지마 너는....
댓글목록
하늘시님의 댓글
하늘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남들만 모르는 우리사이...
그리 다정한 사이는 아니지만
다시는 안 볼 사이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해바라기 환하게 웃으며
여름을 피우고 있네요
건강과 건필을 빕니다~^^
부엌방님의 댓글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담쟁이 넝쿨같은 사랑을 하신듯 합니다
두손을 맞잡고 가다가
신개념속을 찾다가 헤어지었으나 다시 만날 수 있는
멀리서 볼 수 있으나 바라보고 있는 것 같아요
김재숙 시인님^^
즐건 오후 되셔요